(중앙 홍수민) '돼지 심장' 이식후 사망…그의 몸에선 '돼지 바이러스' 나왔다 ... [2022-05-06]

by viemysogno posted May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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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심장' 이식후 사망…그의 몸에선 '돼지 바이러스'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06 17:16

 

업데이트 2022.05.06 17:19

 

 

홍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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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돼지 심장을 심장병 환자 데이비드 베넷에게 이식했다. 사진은 수술 후 회복 중인 베넷(오른쪽). EPA=연합뉴스

지난 1월 7일 돼지 심장을 심장병 환자 데이비드 베넷에게 이식했다. 사진은 수술 후 회복 중인 베넷(오른쪽). EPA=연합뉴스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뒤 2개월 만에 숨진 환자에게서 돼지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장병을 앓던 데이비드 베넷(57)은 지난 1월 7일 메릴랜드 대학병원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에게 돼지 심장 이식 수술받았으나 두 달만인 3월 8일 사망했다.

 

이식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수술 20일 후 베넷의 몸에서 '돼지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porcine cytomegalovirus)가 나왔다고 밝혔다.

 

베넷은 수술 40일 후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고 중태에 빠진 후 사망했다. 그리피스 박사는 "염증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모세혈관에서 피가 새어 나왔으며, 이로 인해 심장이 부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박사는 지난 4월 20일 미국 이식학회의 세미나에서 "시신에서 발견된 돼지 바이러스로 인해 환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연구팀은 돼지 심장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검사했으나 잠복 상태로 숨어있는 바이러스는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이식 센터 부소장인 제이 피시먼 박사는 "베넷의 몸에서 나온 돼지 바이러스는 (돼지 사이에서만 전염될 뿐) 인간 세포에 전염되지는 않는다"며 "인류에 퍼질 위험도 없다"고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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