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추인영 기자의 글은 문제가 심각함.
일단 상대 즉, 터커 칼슨이라는 사람에 대해 자신의 판단부터 죄다 깔고, 그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하고서, 모든 논의를 진행시키는데,
상대의 주장에 대한 상대가 제기한 근거나 여러 밑바탕에 대한 인용은 전혀 없이, 무조건 판단으로 상대방을 폄훼하고
미리 옳고 그름을 재단해 놓고, 글을 씀...
이렇게 하면 안됨.
특히 의회 폭동 사건과 백신 강제 접종에 대해서는 자신의 가치 판단과 이권 유착 발언에 대해
해명부터 해야 할 것.
상대의 의견에 대해 아예 경청하고 세심하게 살펴서 각각에 대한 상세한 주장과 근거를 보지도 않고,
무조건 기자의 판단과 가치로 모든 것을 예단해 놓고,
이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방식은 매우 좋지 않은 방식임.
이런 것은 기자의 글이라고 볼 수도 없을 지경...
...... [2022-05-07]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제2 트럼프’ 터커 칼슨…536만명이 그를 시청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04 00:02
추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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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뉴스 ‘터커 칼슨 투나잇’ 쇼의 앵커 터커 칼슨. 칼슨은 이민 반대와 코로나19 백신과 의회 폭동 음모론, 대선 불복 등 여론을 오도한다는 비판을 받지만, 그의 뉴스쇼는 미국 뉴스 케이블쇼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잇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AP=연합뉴스]
“내가 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싫어해야 하죠? 푸틴이 날 해고하겠다고 협박했나요?”
미국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53)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푸틴에 대해 한 말이다. 그의 막말은 놀랍지 않다. 2019년 6월 중앙아프리카 난민이 급증하자 그는 “새로운 이민자들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영원히 바꾼다는 의미”라고 했고, “집단 이민이 미국을 가난하고 더럽게 만들었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참석자들을 “범죄 폭도”라고 지칭하고, 주범이 유죄 판결을 받자 “이래서야 누가 경찰이 되겠냐”고 분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그의 방송 에피소드 1150개를 심층 분석하면서 “칼슨은 미디어 권력을 정치적 영향력으로 전환해 미국 토착주의(nativist) 상징이 됐다”며 “유쾌한 반격과 자신을 피해자로 위장하는 방송 기술은 트럼프에서 시작된 포퓰리즘 계승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내가 왜 푸틴 싫어해야 하나” 발언 논란
지난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는 ‘미국 보수의 아이콘’이 됐다. 그가 2016년부터 매일 저녁 진행하는 ‘터커 칼슨 투나잇’ 쇼는 6개월 만에 전국 뉴스 케이블쇼 시청률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0년 10월 월평균 시청자 536만 명으로 케이블 뉴스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정권이 바뀐 지금도 폭스뉴스에서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을 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민을 혐오하는 칼슨은 독일 이민자의 후손이다. 그의 조상 헨리 밀러는 1850년 뉴욕에 이주해 정육 사업으로 3개 주에 걸쳐 ‘토지 제국’을 이뤘다. 데이비드 이글러 UC어바인 교수는 “밀러의 소 농장은 20세기 초까지 이민 노동에 전적으로 의존했다”고 말했다. 이 가문의 후손이 칼슨의 어머니 리사 롬바르디다. 어머니는 지역 방송 기자 리처드 칼슨과 이혼한 후 아들을 만난 적이 없다. 양육권을 가진 아버지는 그가 8살 때 재혼했다.
터커 칼슨은 2019년 인터뷰에서 “엄마는 어린 두 아들에게 마약을 하게 하고 정신 나간 사람 같았다”며 “엄마가 나에게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땐 모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유년기의 상처가 그에게 남긴 교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의견만 들으면 된다”는 것. 그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비판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그들에게 내 감정을 통제하도록 하지 않겠다. 난 어릴 때 그걸 경험했다”고 했다.
트럼프
그는 아버지와 관계가 돈독했다. 아버지는 훗날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피트 윌슨 등 공화당 인사들과 가까이 지냈다. 칼슨은 로드아일랜드주 사립학교에서 만난 수지 앤드루스와 22살이던 1991년 결혼해 자녀 넷을 낳아 키우고 있다.
그는 보수 성향 잡지 ‘폴리시 리뷰’와 시사 주간지 ‘위클리 스탠더드’를 거쳐 2000년 CNN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1990년대 불법 이민이 급증하고 2002년 9·11테러로 이민자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을 때다. 이민 반대론자로 유명해진 그는 2005년 MSNBC에서 이름을 내걸고 쇼를 진행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2008년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방송을 쉬는 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했다. TV 스타로서 그의 삶도 끝나는 듯했다.
2011년 폭스뉴스에 입사해서도 그의 인종차별적 보도는 논란을 불렀고, 흑인 임원 브라이언 존스가 퇴사했다. 칼슨은 그러나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과 함께 재기에 성공했다. ‘터커 칼슨 투나잇’ 팀은 ‘히스패닉계가 주류 인종이 될 것’이라는 인구통계학자들의 주장에 백인이 느끼는 두려움에 주목했다. NYT는 “그는 인구 통계와 이민에 점점 더 극단적인 주장으로 백인을 ‘억압받는 카스트’로 조장했다”며 “트럼프는 퇴임 후 SNS에서 차단됐지만, 칼슨은 트럼프 추종자들의 챔피언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백신 ‘나치 실험’ 비유하며 반대 주도
그는 ‘트럼프주의에서 트럼프를 떼어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없는 트럼프주의’다. 칼슨이 트럼프 덕분에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 트럼프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지만, 칼슨은 “나치 의학 실험”에 비유하며 백신 반대론을 주도했다.
지난해 1월 6일 대선 음모론을 주장하는 의회 폭동을 “폭력적 테러”라고 했던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신 칼슨에게 사과했다. NYT가 지난해 방송된 칼슨의 100여 개 에피소드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의회 폭동 사건을 다뤘고, 주도자를 ‘희생자’로 규정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는 이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NYT는 “그의 새로운 내러티브가 공화당의 정통성이 됐다”고 분석했다.
칼슨은 코로나19 백신과 의회 폭동 음모론, 대선 불복 등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칼슨은 자신을 ‘프로파간다(선전)의 달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프로파간다는 처음 들으면 ‘이게 뭐지?’ 하고 혼란스러워하기 마련이다. 너무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다는 점에서 프로파간다는 오히려 효과적이다”고 반박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