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보리, 北 미사일 제재 놓고 이견..."행동해야" vs "대화 촉구"
2022년 05월 12일 14시 43분 댓글
[앵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됐지만, 이사국들 사이의 이견이 노출됐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대부분의 이사국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을 규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강화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안보리는 현지 시각 11일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의 요청에 따라 소집됐습니다.
15개 이사국 중 대부분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 주유엔 영국대사 : 이런 행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강화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장준 / 주유엔 중국대사 : 미국 측은 말로는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행동에 있어서는 제재 강화와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추가 제재 대신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두 나라가 준비 중인 결의안을 부적절하다고 일축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 두 이사국이 안보리가 자제해야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안보리가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침묵을 깨고 행동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안보리 추가 제재를 요구하는 미국 등 서방의 입장에 대해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어 추가 제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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