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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건배사 속 예이츠, 바이든 울린 아일랜드 시인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5.22 14:07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직중이던 2017년 1월 12일 퇴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았다. 당시 오바마가 윌리엄 예이츠 시인의 한 구절을 인용하자 바이든 부통령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유튜브 캡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재직중이던 2017년 1월 12일 퇴임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았다. 당시 오바마가 윌리엄 예이츠 시인의 한 구절을

인용하자 바이든 부통령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유튜브 캡처

 

 

 

“인간의 영광이 / 어디서 시작되고 / 끝나는지 생각해보라 // 나의 영광은 / 훌륭한 친구들을 / 가진 데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 건배사에서 아일랜드 시인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William Butler Yeats)의 시 구절을 인용하며 “한미는 훌륭한 친구”라고 했다. 예이츠는 20세기 영문학과 아일랜드 문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1923년 노벨 문학상도 수상했다. 한국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한 예이츠를 윤 대통령이 인용한 것을 놓고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에서 예이츠의 시 한 구절을 인용하며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간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게 됐다”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 “바이든 대통령과 동맹의 미래 비전을 함께 그려나가겠다”고 했다. 한미관계를 ‘훌륭한 친구 사이’에 비유하며 이번 회담의 성과를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바이든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예이츠의 시를 인용해 이야기해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같이 갑시다’라는 한미동맹의 군사 구호를 건배사로 제시하며 화답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런던(영국)에서는 그럴 수 없었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져 장중에 폭소가 일었다. 예이츠는 시인 겸 극작가로 과거 아일랜드인이 영국 통치에 봉기를 일으킨 사건을 그린 시를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모친의 조부모·외조부모 4명 전원, 부친의 조모 등 3대조 조상 8명 중 5명이 아일랜드계고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도 아일랜드계 혈통임을 자랑스럽게 밝혀왔다.

 

예이츠의 시는 과거 바이든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다. 2017년 1월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에게 자유 메달(medal of freedom)을 ‘깜짝 수여’하면서 윤 대통령이 읊었던 시 구절을 인용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메달을 걸어주자 바이든 대통령이 눈시울을 붉힌 채 뒤로 돌아서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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