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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U “러 원유 해상 수입만 금지”…푸틴 “제재 해제 시 곡물 등 수출”

 

 

 

입력 2022.05.31 (21:49)수정 2022.05.31 (22:05)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봅니다.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놓고 ​​유럽연합, EU가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 원유 수입만을 차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제재를 해제하면 식량 수출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또 다시 꺼냈습니다.

 

파리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유원중 특파원! 러시아 원유 수입을 완전히 막지는 않은 건데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EU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회원국 사이에 이견이 드러나면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분열을 막기 위해 EU 정상들이 그래도 막판 유의미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집행위는 연말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의 거의 90%를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은 헝가리를 필두로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와 체코의 반대가 있었는데요.

 

EU는 전체 러시아 원유 수입의 약 1/3에 해당하는 송유관 라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원유 수입을 앞으로 6개월 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게 약 100억 달러, 12조 원이 넘는 손실을 줄 수 있는 양입니다.

 

러시아가 유럽행 원유를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러시아 원유의 대체 수단인 OPEC은 아직 증산에 소극적이어서 제재를 가한 EU의 고민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에너지뿐 아니라 세계적인 식량 위기도 시급한 문젠데, ​해법이 마땅치 않다구요.

 

 

 

 

[기자]

 

우크라이나의 수출항인 오데사항이 막혀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EU는 철도 등 육로 수송을 통해 급한 불을 끄려 하고 있지만 선박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양이어서 대안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서방의 제재가 풀리면 러시아가 상당량의 비료와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터키와 조율해 자유로운 해상 화물 운송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는 오데사항의 곡물을 운송하는 문제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서방의 제재를 비난하면서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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