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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 스텝’ 고개…“아이스크림 주걱으로 눈 못 치워”
[채널A] 2022-06-14 09:23 뉴스A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뉴시스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지난 1994년이 마지막 사례입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어 5월에는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록적인 물가상승으로 빅 스텝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상승하며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미국 월가의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아인혼(David Einhorn)은 "연준이 아이스크림 주걱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clearing off your snowed in driveway with an ice cream scooper)"며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 그룹 등도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