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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적자 103억 달러…역대 최대 규모
[채널A] 2022-07-01 09:19 뉴스A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라 유례없이 급등한 에너지 가격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6% 증가한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약 13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상반기 103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기존의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 기록은 1997년의 91억 6000만 달러였습니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반기 기준으로는 1996년 하반기의 125억 5000만 달러 적자가 최대 규모입니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꾸준히 호조를 보였습니다.
조선을 제외한 주요 14대 품목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바이오, 이차전지 등은 역대 상반기 1위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수입액은 수출액(3503억 달러)보다 많은 360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879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적자 폭을 키웠습니다.
6월 무역수지는 24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4월부터 석 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무역수지가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월~9월) 이후 14년 만입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