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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이 문재인 정권 부역” “MBC 사장 사퇴하라”…국민의힘, 이틀째 ‘언론 비난’

 

 

 

입력 : 2022.07.15 10:51 수정 : 2022.07.15 15:47

조문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MBC 사장에게)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여당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KBS·MBC 등 공영방송이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문재인 정부에 부역을 해왔다고 비난했다. 이들 공영방송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장악당했다는 전날의 주장을 이틀째 이어간 것이다. 여당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MBC 박성제 사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정책을 다루는 과방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민주당과 막판 원 구성 협상 중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KBS와 MBC 두 방송사에 대해 “정권부역이란 표현이 등장할 만큼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편향적으로 다룬 사례가 많았다”며 “공영방송은 중립성과 공정성 상실로 국민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이 만든 방송 모니터링 책자를 들고 작심한 듯 MBC의 지난해 7월 야권 대선 후보 부인 취재를 위한 검찰 사칭과 KBS의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당 후보의 내곡동 땅 집중 보도 등 사례도 열거했다. KBS 수신료 폐지 청원이 20만명이 넘고, MBC 메인 뉴스 시청률이 2%대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향해 “공영방송의 실질적 수혜를 받으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건 ‘가짜뉴스’라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지우려 했으면서, 과대망상에 원구성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공영방송을 국민 품에 돌려드릴 때”라고 했다.

 

과방위 간사인 박 의원은 회의에서 MBC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MBC 박성제 사장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서 자유를 찾아온 3만4000 탈북민의 귀순을 ‘여행’이라고 모욕했다”며 “이에 대해 사죄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의원 발언이 끝난 직후 “오늘 왜 MBC 카메라는 안왔느냐”며 “취재거부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비공개 회의로 전환 전 한 당직자가 권 원내대표에게 다가가 “(MBC 카메라는) 오늘 당번이 아니라 안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MBC 기자를 향해) 둘은 질문 그만하세요

 

-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

권 원내대표는 회의 이후 ‘편파방송’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로부터 집중 질문을 받았다. 회의 직후 기자들이 ‘편파방송을 돌려놓겠다고 발언했는데,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어떤 조치를 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 5년 간 민주당에 경도된, 불공정 방송을 자행했던 공영방송이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서 제대로 하라고, 국민을 위해 공정보도하라고 촉구하는 의미”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에 경도된 방송을 했다는 말은,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엔 “언노련(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출신 간부와 데스크가 민주노총의 영향을 받고있다고 생각하는 건 합리적 의심”이라고 말했다. ‘집권여당이 방송을 특정조직이 장악했다고 말하는 게 중립성에 도움된다고 보냐’는 질문엔 “여당이기 때문에 방송과 각을 세워선 안된다는 건, 계속해서 그런 불공정 편파보도 용인하는 것밖에 안된다”고 했다.

 

 

 

그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KBS와 MBC 기자가 ‘국민의힘이 과방위원장을 가져오면 구체적 방안이 있느냐’ 등 질문을 이어가자 “둘은 질문 그만하세요”라고 했다. 또 기자들을 향해 “양심에 부끄러운지 아닌지, 여러분이 시정하러 나서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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