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기현, 이재명 직격 “입만 열면 거짓말에 말 바꾸기…탐욕의 끝은 어디인가”
“켜켜이 쌓아 올린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권력 차지하려 했던 탐욕의 결과는 파멸”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 받은 뒤 사망한 김모씨 언급하며 맹비판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 표하기는커녕, 냉소 그 이상의 막말로 유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 줘”
“김씨가 캠프서 운전기사 급여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 운전했다’고 또 말 바꿔”
“뒤늦게 김씨가 수행팀 일원이었다는 점 인정한 것…눈앞의 위기 모면하려다 거짓말로 의혹만 증폭시킨 꼴”
“국민을 바보 취급하면서 거짓말하고 말 바꾼 사례, 이루 꼽기 힘들 정도”
권준영 기자 입력: 2022-08-06 13:45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제공, 김기현 의원실 제공>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양치기 소년의 귀환', 입만 열면 거짓말에 말 바꾸기인데, 도대체 이재명 의원의 탐욕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기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의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 대행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켜켜이 쌓아 올린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권력을 차지하려 했던 꼼수와 탐욕의 결과는 파멸이었다는 역사의 교훈을 새삼 상기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숨진 김모씨가 별다른 경력 없이 경기도 산하기관 비상임이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이 김씨 수행비서였던 배모씨의 영향력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자 이 의원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냐'며 애써 손절하려 했고, 심지어 이재명 의원은 황망하고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기는커녕, 냉소 그 이상의 막말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의원의 설계에 따라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가 숨졌을 때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이 한 마디에 유가족들은 '죽을 만큼 고통을 받았다'고 한 끔찍한 기억마저 재소환되고 있는 지경"이라고 과거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사망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최근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참고인 김모씨가 부인 김혜경씨의 운전기사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음해와 왜곡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날 선관위 제출 자료를 통해 김씨가 캠프에서 운전기사 급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다'고 또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뒤늦게 김씨가 수행팀 일원이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인데,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려다 거짓말로 의혹만 증폭시킨 꼴"이라며 "이재명 의원이 국민을 바보 취급하면서 거짓말하고 말을 바꾼 사례는 이루 꼽기 힘들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의원실 제공>
또 "자신의 최대 치적사업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 사업이 온갖 의혹에 휩싸이자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책임을 덮어씌웠다"면서 "대장동 게이트 핵심 범인으로 유동규가 지목되자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변명했지만, 알고 보니 핵심 측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장동 특검법도 조건 없이 받겠다고 말해놓고선 결국 수용하지 않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다가, 나중엔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며 국민을 기만하기도 했다"고 이재명 의원의 언행을 비판했다.
이어 "부하 공무원들에게는 '공금횡령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시킨다'고 했던 이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은 공무용 법카로 쇠고기, 초밥, 샌드위치를 사 먹었고, 자신의 아들이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연루되자 '아들도 남'이라며 뻔뻔스런 궤변도 서슴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욕할 플랫폼'을 만들자고 했다가 '개딸 놀이터'가 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재미있자고 한 얘기'라고 했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런 분이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국기 문란이자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그러고도 부끄러움조차 모르니 참 대단하긴 하다"면서 "'어대명'이라고 하니 민주당 대표로 선출은 되겠지만, '양치기 소년의 귀환'으로 점철될 민주당의 미래는 암울하기 짝이 없다"고 비꼬아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