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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노회’ 구속영장 신청서 입수…수사 책임자가 김순호 특채
입력2022.08.08. 오후 7:26 수정2022.08.08. 오후 7:32 기사원문
최형원 기자
[앵커]
정부가 신설한 첫 경찰국장인 김순호 치안감.
과거 노동운동을 함께 했던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그런데 KBS가 당시 서류들을 확인해보니 특채를 담당했다는 인물, 바로 김 국장이 몸 담았던 노동조직 사건의 수사 책임자였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인천·부천 지역 노동운동을 주도한 '인노회' 핵심 회원으로 활동한 김순호 경찰국장.
이 단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던 1989년 봄 갑자기 잠적했고, 그해 여름 경찰관으로 특채돼 동료들을 밀고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박OO/전 인노회 회원 : "거의 뭐 멘붕(정신적 충격) 상태에 빠질 정도로요, (경찰이) 다 알고 있다..."]
인노회 사건 당시 구속영장 신청 서류를 확인해봤습니다.
영장을 신청한 사람이 내무부 치안본부 대공3부 소속 홍승상 경감으로 나와 았습니다.
홍 경감은 피의자 신문조서도 직접 작성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인노회 사건 피해자 : "홍승상 경감이 직접 올라와가지고 저한테 신문 조서를 꾸미고 또 제가 자기들 요구한 대로 안 하니까 저를 구타하고 이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김 국장이 인노회 사건 수사 책임자인 홍 경감을 만나 그간의 활동을 자백했고, 그 대가로 홍 경감은 김 국장이 대공 특채되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이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KBS에 홍 경감이 자신의 채용에 관여했는지 확인해주기 어렵고, 자신은 인노회 사건에 영향을 준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오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국장 채용 과정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순호 국장이) 프락치 활동을 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에서 임명된 거 아니겠습니까?"]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 : "그런 부분까지를 저희가 알고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순호 국장은 오는 16일 국회 행안위 업무보고에 직접 출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정현
최형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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