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속히 밝혀지고, 피해자 측이 조금이라도 법적 사회적으로 구제되길 바랍니다.
정부는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유족 측이 왜 관련 증거 영상들을 제대로 보지 못한단 말입니까?
앞으로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관련자 문책해야 합니다.
...... [2022-08-22]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디지털타임스
한강공원 CCTV 1년만에 보게 된 고 손정민군 부친 "분석해 검찰에 제출할 것"
박양수 기자 입력: 2022-08-21 13:18
고 손정민군의 아버지 손현씨. 이슬기기자 9904sul@
"너무나 당연히 받았어야 할 것을 1년씩이나 끌어야 했었나란 생각이 드네요. 그 당시 밤 사이에 있었던 모든 장면이 필요한 데 제한된 시간대만 봐야 한다는 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지난해 4월 25일 새벽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 유족이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1일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공개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손현씨는 지난 18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시간대의 영상을 모두 보지 못하고, 30분간의 시간만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판부는 올림픽대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지난해 4월 25일 새벽 3시 26분부터 30분간 촬영된 영상을 손씨에게 공개하라고 경찰에 명령했다.
이 시간대는 아들 손정민씨가 추락할 당시의 상황과 친구 A씨의 행적이 찍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당시 유족은 친구의 범행을 의심해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가운데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그러자 손씨는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자료를 공개하라며 서초경찰서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반려되자 지난해 9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CCTV 영상 공개로 인해 경찰의 직무 수행에 직접적·구체적인 장애가 발생한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아들의 사망이라는 충격적 사실의 의문을 해소하려는 원고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강공원 CCTV 1년만에 보게 된 고 손정민군 부친 "분석해 검찰에 제출할 것"
한강공원에서 실종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의 1주기 추모제가 열린 지난 4월 24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부친 손씨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힘겨운 싸움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고 본다. 손씨는 지난해 10월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검찰에 이의를 제기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사건 배당이 되도록 이끌어냈다. 담당 검사도 배정됐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친구 A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하지는 않은 상태다.
손 씨는 "판결이 최종 확정돼 CCTV를 받게 되면 영상분석 전문가의 분석 의견을 받아 검찰에 증거로 추가 제출할 계획"이라며 " 경찰이 안 보여주려고 한 올림픽대로 CCTV에 대한 정보공개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러한 목적에서였다"고 말했다.
손 씨는 사고 직후 친구 A씨와 나눴던 대화, 또 아들 손씨의 모친과 A씨의 부친 간의 녹취 대화 등을 들려주면서 몇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녹취된 내용에는 A씨가 당시 "굴러떨어진 손 군을 끌어올리려고 하다가 옷과 신발이 젖었다"는 취지로 말했고, A씨의 부친은 "아들이 '(사건 현장에서 손군이) 걸터져 있었다'는 말을 한 것 같다"는 취지의 말을 몇 차례 하는 것으로 나온다.
손 씨는 "이런 내용이 확보돼 있는데, 이후에 친구측이 선임한 변호인이 '당시 술에 취해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 씨는 지난 6월 진행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법조계에선 이번 사건이 '오제이 심슨 사건'과 비슷하다는 말을 한다. 경찰이 지나치게 자백에만 의존한다"면서 "무능하면 솔직하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살 이유가 없지만 너무 억울하다"며 "우리가 죽으면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했다.
손 씨는 "친구 측에서 자신들이 얘기한 게 맞다면 왜 거짓말탐지기를 거부하냐"며 "미필적 고의든 아니든 상관 없이 도덕적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어서 당시 벌어졌던 상황들에 대해 뭐든지 숨길 수 있으면 숨기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며칠 전 서울 압구정동 인근 한강변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를 거론하면서 "친구 A군이 100% 결백하다면 당시 무얼 보고, 뭘 했는지를 얘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한강공원 CCTV 1년만에 보게 된 고 손정민군 부친 "분석해 검찰에 제출할 것"
고 손정민군의 아버지 손현씨. 이슬기기자 9904s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