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전여옥, 탁현민 직격 “‘품격’ 어쩌고 하는 게 웃겨…靑를 무대로 ‘막장드라마’”
권준영 기자 입력: 2022-08-24 10:31
전여옥(왼쪽) 전 국회의원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전여옥 SNS, 연합뉴스>
지난 22일 개방된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혜진씨를 비롯한 5명의 모델들이 참여한 보그 코리아의 화보가 공개된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천년만년 청와대에서 '좌파왕조'가 영화를 누리며 살기를 원한 것이다. 그런데 5년 만에 물거품이 되니 그 '절망의 탄식'을 한 것"이라면서 "때 빼고 광내고 분칠한 '문재인'을 캐스팅하고 청와대를 무대로 '막장드라마'를 찍었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돌려준 청와대, 제 주변 다녀온 분들 다 좋다고 호평일색"이라며 "이번에 패션지 '보그'에서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혜진씨 등 모델들이 화보를 찍었더라. 나름 신선한 기획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권위와 권력의 상징이다시피 한 청와대가 늘씬한 모델들의 '런웨이'가 됐으니까"라며 "그런데 탁현민 전 행정관이 '국가품격이 떨어졌다'고 탄식했단다. 청와대 개방은 '일제강점기 때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들어 개방한 것과 같다'고요. 탁현민에게 청와대는 '좌파집권의 상징', '좌파권력의 현장'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청률을 지지율이라고 사기 쳤던 '탁현민의 5년'이었으니까. 양정철, 문재인, 탁현민 '망국 3인조'가 대한민국의 품격을 추락시켰다"면서 "그런데 딴 사람도 아니고 탁현민이 '품격' 어쩌고 하는 게 웃기다. 이럴 때 '탁현민이 탁현민 했다'고 하는 거죠?"라고 비꼬아 지격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부귀영화' 꿈 속에서 여전히 허우적거리는 김정숙 여사님~"이라며 "시위대와 맞짱 뜨며 전해지는 '그녀'의 말과 행동, 얼마 전 히트 친 막장드라마 '품위 있는 여자' 시즌 2네요"라고 김정숙 여사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앞서 이날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보그코리아 화보' 촬영 논란과 관련, "정부의 미숙함으로 인해서 어떤 예술인들이나 혹은 집단들의 평판에 해를 자꾸 끼치는 것"이라며 "(화보를 찍은) 모델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보그코리아도 화보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탁 전 의전비서관은 '한복의 현대적 해석을 알리려는 의도'라는 문화재청 해명에 대해선 "아주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 결과물들을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다 갖추고 있고 또 심지어는 일본의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인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 그분들 표현대로 이미 개방돼 있던 청와대를 전면 개방이라는 허울 아래에 국민들께 돌려 드린다는 상당히 요상한 표현으로 해 놓고 나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니 이분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청와대 이전의 당위를 계속해서 설명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