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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패닉’에 서로 총질하는 윤핵관…유승민 “다 물러나라”

 

 

중앙일보

입력 2022.08.28 15:25

 

업데이트 2022.08.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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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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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오른쪽)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을 하고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발언한 뒤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당시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힘을 합해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오른쪽)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을 하고 취재진 앞에서 간단히 발언한 뒤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당시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힘을 합해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뉴스1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26일 인용된 이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이 노골적으로 분화하고 있다. 이른바 ‘이준석 사태’가 여권 핵심부의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찢어놓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안 그래도 코너에 몰린 윤핵관 그룹이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법원 결정 이후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7일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선 권성동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지난달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뒤 이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해 ‘대표 권한대행’이 아닌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만들어놓은 게 법원이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비상 상황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게 하는 빌미를 줬다는 이유였다.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텔레그램 메시지를 노출시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만든 ‘원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도 있었다.

 

이런 이유들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의원총회장에서 비등한 상황에서 또 다른 책임론도 제기됐다. 권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핵관의 원조 격인 윤한홍 의원이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서 한 말씀 하라”고 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신(新) 윤핵관’으로 불리는 배현진 의원이 전격적으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직후 박수영 의원의 주도로 초선 의원 32명이 “신속한 비대위 전환을 촉구한다”는 연판장을 돌린 걸 언급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전환에 부정적이었는데, 이 연판장이 비대위로의 전환을 촉진했기 때문에 권 원내대표 외에 이 32명도 현 상황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취지다.

 

다른 윤핵관 그룹과 달리 그동안 정치적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던 윤 의원이 나서자 당내에선 “권 원내대표를 옹호하고, 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핵관 내부에서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한홍 의원이 가깝고, 장제원 의원과 박수영 의원이 가깝다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토요일인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한 결정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토요일인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정지한 결정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사실 윤핵관 그룹은 이번 법원 결정 이전부터 이미 분화의 과정을 밟아왔다. 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친윤계 의원 모임 ‘민들레’가 추진될 때 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고, 이 전 대표 징계 뒤 당의 진로를 놓고도 ‘직무대행 체제’(권성동)와 ‘비대위 체제’(장제원)로 의견이 갈렸다.

 

이 전 대표 징계 직후인 지난달 10일의 윤 대통령-윤핵관 3인방(권성동·윤한홍·이철규) 만찬,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교통정리 된 다음날(11일) 의원총회에 장제원 의원이 연거푸 불참하면서 이상 기류가 노출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지난달 15일 단독 오찬을 하며 화해의 장면을 연출하려 했지만 서로를 “브라더”라고 칭했던 과거로 돌아가긴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선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 책임론’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조경태(5선)·윤상현(4선)·김태호(3선) 등 중진 의원들은 지난 27일 의총에 이어 28일에도 기자회견·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윤핵관 전부를 싸잡아 “물러나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의총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화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측근과 실세는 억울해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분간 2선 후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 징계 결정 때부터 윤핵관을 ‘조폭’(조직폭력배)이라 비판했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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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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