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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 “우린 싸게 샀는데 ㅎ” 러시아 천연가스 유럽에 되파는 중국

 

 

 

입력 2022.09.01 (21:46)수정 2022.09.02 (10:41)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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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5분 이하'

'난방 온도 19도 제한'

'신호등 절반 소등'

 

 

 

 

최근 바뀌고 있는 유럽의 풍경입니다. 유럽이 이렇게 바뀐 이유, 바로 가스 때문입니다.

 

밀가루 가격도, 국제 유가도 안정되고 있다고 하지만,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 치솟고 있죠. 다들 아시다시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입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의 석탄과 석유 수입을 금지했는데요. 이에 열 받은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을 통제해 버린 거죠.

 

결국, 부족한 가스 때문에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유럽.

 

그런데 최근 가스 배급제까지 생각하던 유럽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부족한 천연가스를 러시아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수입한 건데요. 이 귀한 가스를 수출한 나라, 바로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은 인도, 인도, 튀르키예와 함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할인된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해 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경기가 어려워지고, 에너지 안보 문제가 부각되자 중국산 석탄 사용을 늘리기로 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남아돌게 된 거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이 가스를 사정이 급한 유럽에 되팔았습니다. 광저우 에너지기업인 조보그룹은 가스를 되팔아 천 억대의 차익을 남겼고요. 국영 에너지기업인 시노펙도 3백만 톤이 넘는 천연가스를 내다 팔았다고 합니다.

 

중국 덕분에 유럽은 천연가스 비축률을 8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데요. 하지만 유럽 에너지 위기가 이걸로 해결된 건 아닙니다.

 

이미 가스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를 대로 올랐고,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상 가격은 계속 오르기 때문이죠. 게다가 중국도 경기가 좋아지면, 천연가스를 다시 팔지 않을 가능성이 커 유럽 에너지 상황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https://youtu.be/YmCNfPo1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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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유현우 기자 ry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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