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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불패도 속수무책…청담동마저 10억 빠졌다 [S머니]

 

 

 

입력2022-09-03 07:00:24 수정 2022.09.03 10:44:52

김경택 기자·한민구 기자

 

 

 

 

 

 

강남 청담 래미안청담로이뷰 10억 하락 거래

 

서초·송파도 직전 거래보다 낮은 매물 속출

 

“더 떨어진다”…'3억 손해' 계약 파기까지

 

강남3구 전년 대비 거래량 90%가량 줄어

 

“'급급매' 분위기 서울 외곽서 강남으로 번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연일 꺾이며 ‘강남 불패’ 신화까지 무너지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최고가 대비 10억 원 가까이 낮게 거래가 이뤄지는가 하면 ‘준강남’으로 불려온 송파구에서는 국민평형(84㎡)이 20억 원을 밑도는 가격에 매물로 등장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17주 연속 하락하고 거래량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호가의 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래미안청담로이뷰’ 전용면적 110.2㎡(5층)는 지난달 8일 28억 2000만 원에 중개 거래됐다. 동일 평형(14층)이 직전 거래인 올해 5월 37억 3000만 원에 매매된 것에 비하면 무려 9억 1000만 원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해 12월 신고가(38억 원)에 비해서는 9억 8000만 원 낮다. 인근 공인중개사 A 씨는 “직접 중개한 물건이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정상 거래로 보여진다”며 “해당 매물이 저층에 한강 조망권이 아닌 점을 고려하더라도 하락 폭이 큰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최고가인 28억 2000만 원에 거래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5층) 역시 지난달 10일 동일 층·면적이 2억 5000만 원 내린 25억 7000만 원에 팔렸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9㎡(27층)는 지난달 25일 25억 5000만 원에 계약서를 새로 쓰며 지난해 10월 동일 면적(10층) 30억 원 거래보다 4억 5000만 원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거래절벽 속에 ‘급급매’만 거래되는 시장 분위기가 강남 일대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강남 28건, 서초 11건, 송파 12건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3%, 93.0%, 94.2% 감소했다. 등록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아 있지만 시장에서는 8월 거래량이 사상 최저 거래량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과 서초·송파 아파트 매매 매물은 각각 전년 대비 43.8%, 18.4%, 44.5% 증가하는 등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단기간에 급등했던 집값에 대한 부담감에다 금리 인상 및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급급매만 거래되며 실거래가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외곽부터 시작된 이런 움직임이 이제 강남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는 나날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1.8로 5월 9일 하락 전환한 뒤 17주 연속 떨어졌다. 이는 2019년 7월 1일(80.3)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중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은 88.7로 대선 이후인 5월 16일(97.5) 기준선 100을 넘기는 듯 보였으나 이후 매주 떨어져 이번 주 3월 21일(88.4) 이후 가장 악화된 지수를 보였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남에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호가 매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8㎡(1층)는 19억 5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는 동일 평형 직전 거래인 7월 22억 5000만 원(14층)보다 3억 원 낮고 지난해 10월 거래된 최고가 27억 원보다는 7억 5000만 원 저렴한 것이다. 잠실동 B 공인중개사는 “얼마 전에 수리도 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 21억 원에 처음 내놓았지만 안 팔리자 집주인 사정으로 더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매 중 가장 저렴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의사를 보이는 손님은 거의 없고 가격이 더 떨어지면 연락 달라는 문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추가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3억 원이 넘는 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매를 취소한 사례도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5㎡는 6월 31억 8500만 원(14층)에 계약을 했지만 지난달 9일 취소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C씨는 “매매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계약금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단지 동일 면적 매물 최저 호가는 27억 원으로 6월 당시 계약했던 31억 8500만 원에서 약 10%인 계약금 3억 1000만 원을 뺀 28억 7500만 원보다 2억 원 가까이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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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머니  

 

 

 

 

김경택 기자

건설부동산부

 taek@sedaily.com

 

 

 

 

 

 

 

한민구 기자

건설부동산부

 1min9@sedaily.com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AXI4N0ZW?OutLink=n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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