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Comment] (중앙 이승호) 한국 中투자 으름장 놓고…美, 대만 7조 반도체 공장 가로챘다 ...[2022-09-07]

by viemysogno posted Sep 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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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25%를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없다”며 “반도체에 대한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시행의 첫 번째 목표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해당 법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 중인 한국 기업이 해당 법을 통한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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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나 배터리 뿐만 아니라 첨단 반도체 관련 문제에서도 한국 기업에 횡포를 부리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미국 인텔이 자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14나노 이하급부터) 실패하자, 그것을 왜 외국 기업에 대고 화풀이를 하는지... ㅜㅜ

도대체 이런 막가파식 횡포가 어딨는지..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자국 산업에 대한 경쟁자들에게 타격을 가하겠다는 악의적 공격이 상당히 무섭다는...

정부 차원에서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듯.

 

대만 반도체회사 글로벌웨이퍼스의 한국 투자를 가로챈 것은, 얼마 전 호주가 프랑스 디젤 잠수함을 사려고 한 대형 방위산업 계약을 가로챈 사건이 생각나네요.

미국 진심 좀 무서운 나라... ㅜㅜ  

 

우리 정부는 아예 아무 소리도 못 할 정도인가요.... 

프랑스 대통령은 저번에 엄청 강력하게 항의했는데... ㅜㅜ 

 

 

......   [2022-09-07]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한국 中투자 으름장 놓고…美, 대만 7조 반도체 공장 가로챘다

 

 

중앙일보

입력 2022.09.07 16:34

 

업데이트 2022.09.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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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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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 백악관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법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 백악관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법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신규 공장을 검토하던 대만의 반도체 회사를 설득해 미국에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법인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을 설명하면서 한국 등 외국 반도체 기업을 겨냥해 “중국에 투자하면 지원금을 회수하겠다”는 으름장도 놓았다.

 

 

 

 

글로벌웨이퍼스, 통화 2주만에 “美 공장 건설” 발표 

 

러몬도 장관은 이날 WSJ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첨단산업을 지키기 위한 미 상무부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지난 6월 대만의 반도체 업체이자 세계 3위 웨이퍼 제조사인 글로벌웨이퍼스와 접촉한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글로벌웨이퍼스는 2월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들여 독일에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대체 부지를 찾고 있었다. 러몬도 장관에 따르면 도리스 수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6월 전화 통화에서 러몬도 장관에게 “미국의 보조금이 없다면 건설비가 3분의 1 수준인 한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장관은 “계산이 잘되도록 하겠다”며 약 1시간 동안 수 CEO를 설득했다. 이에 글로벌웨이퍼스는 통화 2주만인 같은 달 27일 텍사스주 셔먼에 50억 달러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새 공장에서 최대 1500명을 고용해 매월 120만개의 웨이퍼를 제조해 인텔 등에 공급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미국 정부도 7월 반도체 산업육성법의 상·하원 통과를 이뤄내면서 글로벌웨이퍼스의 보조금 지원 요구에 발 빠르게 부응했다.

 

 

 

 

러몬도 “미국이 반도체 생산 장악해야”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반도체를 장악해야 한다고도 천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선 미국에서의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이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특정 기술 분야를 지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전략' 문서 표지. 사진 미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전략' 문서 표지. 사진 미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반도체와 과학법 관련 브리핑에서도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25%를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없다”며 “반도체에 대한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시행의 첫 번째 목표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해당 법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 중인 한국 기업이 해당 법을 통한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동맹에도 가차없는 美 “등 뒤에 칼 꽂는 충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몬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국 정부의 진정한 목적이 자국 산업 경쟁력 확보에 있단 점을 명확히 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칩4' 반도체 동맹 등을 내세우면서도, ‘반도체 국산화’라는 이해 관계 앞에서 동맹국에도 가차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하는 등 2025년까지 105억 달러(약 14조 원)을 투자한다는 약속을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에게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서명함으로써 현대차 등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의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성훈 전 통일연구원장을 인용해 “IRA 발효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으로 여길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U·일본 등과 연합해 美 리스크 대처해야”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 정치권은 동맹을 내세우면서도 동맹국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다”며 “제조업 부활을 노리는 미국으로선 자국 산업 이해를 위해 앞으로도 IRA 같은 무리한 법안을 들고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한국이 이런 대우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FTA 규정을 들어 우리 목소리를 내고, 혼자 대처할 수 없으면 유럽연합(EU)·일본 등과 연합해 미국발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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