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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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나경원 후보께서 줄기차게 지금 저에게 트럼프와 닮았다, 라는 이야기까지 하시면서 저에게 어떤 혐오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이준석의 혐오 발언 한 가지만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나경원/전 의원 (어제) : 트럼프 닮았다는 것은 제가 진중권 교수가 중앙일보에 쓴 칼럼을 이용한 것입니다. 결국 이준석 후보가 그동안 20대의 남자분들의 분노를 사실상 갈등으로 유발한 것 아니냐.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으로 인기를 얻게 된 것 아니냐, 이런 부분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비겁하게 한 학자의 글을 인용한다고 하실 것이 아니라 이준석이 혐오를 했다고 판단하시면은 진중권 교수에게 논리를 위탁하지 마시고 혐오 발언을 뭘 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나 후보, 비껴치기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칼럼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말이죠. 이 후보는 대체 자신이 어떤 혐오 발언을 했냐고 재차 캐물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어제) : 그동안 한달 동안 계속해서 여러 가지 갈등을 유발하는 젠더 갈등 유발하셔서 실질적으로 진중권 교수와 뜨거운 논쟁을 벌인 거 알고 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진중권 교수가 신입니까. 그분의 발언에 근거하지 마시고 제가 뭘 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나경원/전 의원 (어제) : 제가 인용을 했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결국은 그 과정에서 20대 남자의 분노를 극단적인 페미니즘과 연결하시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예. 알겠습니다. 제가 나경원 후보보다 여성에서도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많다는 것을 상기해 드리고요.]
JTBC , 2021-06-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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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토론에서 저 정도 말이 즉석해서 바로 나올 정도면, 물론 평소에 흔히 있는 무책임한 그런 "인용 후 책임 회피" 현상에 대해 예전부터 준비된 논리일 수 있겠지만, 어떻든 논리든, 근거든 타인에게 위탁해서는 안된다. 그런 것으로 근거를 삼고, 또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는 매우 좋지 않다는, 매우 뛰어난 반박이다.
37세인가, 저 나이에 저 정도의 지적 능력이면 훌륭하다.
높아진 시민의 수준과 정보력, 불과 얼마 전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그랬지만, 후보간 TV 토론 후에 지지율이 급변하는 것 보면,
요즘 시민들의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은 것 같고, 그런 한 단계 높아진 시민의 기준에서 돌풍을 일으킨 주역답게, 물론 오세훈 캠프에서 청년발언대 등 오세훈 서울 시장 선거 승리의 1등 공신다운, 이미 검증된 바 있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다운 대단한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이준석,
물론 당대표는 그 외에도 많은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이고,
특히 역대 한국의 정당들이 지나치게 비민주적이고, 또 당대표의 파워가 너무 큰 고질적 문제점까지 해결하고 보다 더 민주적인
정당 내 의사결정 구조를 시민들이 바라고 있는만큼, 그가 앞으로
보수당에 대한 시민의 개혁 요구에 어느 정도 부합하도록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국가 단위 뿐만 아니라 경제나 직장, 온갖 하부 생활 사회 내 곳곳까지 보다 민주적인 구조가 (적어도 장기적 목표로는) 자리잡도록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을 그가 알고 이 부분에 그가 주력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