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 지식정보센터

해외 뉴스

 

 

YTN

국제

 

뉴질랜드, 노숙인 급증...한인 동포들 '나눔 온정'

 

 

 

2022년 09월 25일 05시 56분 댓글

 

이준섭

 

 

 

[앵커]

지난해 주택 가격이 급등한 뉴질랜드에선 노숙인이 증가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길거리나 임시 거처에 살면서 당장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한인 동포들이 나섰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짐을 잔뜩 들고 온 사람들이 거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매주 일요일 점심때면 거리의 노숙인을 찾아오는 도시락 나눔 한인 봉사단입니다.

 

배식 준비를 채 마치기도 전부터 노숙인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집니다.

 

 벌써 4년째 식사 나눔을 해왔다는 김주표 씨는 최근 들어 부쩍 노숙인이 늘어났다고 말합니다.

 

[김주표 / 자원봉사자, 목사 : 요즘 뉴질랜드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데 그에 따라서 노숙인들도 조금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통 50명 내외로 이렇게 (점심 식사하러) 오시는데 못 보던 분들도 많이 최근에 계시거든요. 그런 것으로 봐서 좀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뉴질랜드.

 

주택 매매와 임대료도 치솟으면서, 지난해 OECD 국가들 가운데 '부동산 위험 순위 세계 1위'에 선정됐을 만큼 상황이 심각합니다.

 

거리뿐만 아니라 남의 집 차고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경우 등 안정적인 거주지가 없는 이들을 모두 노숙인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노숙인 숫자는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말 21명 정도였던 텐트 생활자는 올해 6월 말엔 4배로 늘어난 84명 정도로 집계됐고,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아동의 수도 2017년 말 51명에서 228명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익형 / 노숙인 봉사단체 '낮은 마음' 간사 :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서 주택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주택가격이 오른 것은 렌트비 하고도 연계가 되고요. // 주거 빈민의 수준이 조금씩 높아지는 그런 경향이 아마 홈리스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노숙인이 증가하면서 한인 동포들이 나섰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나눠주거나 정기적으로 아침과 점심을 주는 한인 단체만 뉴질랜드 전역에 열 곳이 넘습니다.

 

[써니 파카세키 / 노숙인 : 이런 봉사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성들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지난해까지 과열됐던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다소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노숙인의 안정적인 주거 마련이 당장은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한인 동포들은 이웃 돕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YTN 이준섭 (khj8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08 (뉴시스 김재영) 러시아 외교부, "가스누출 지점은 미 정보기관 통제 지역"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7 [IIS - 비열한 바이든 정권 일당을 규탄함] (세계일보 송은아) WSJ “전기차 보조금법에 한국 실망… 투자만 하고 혜택에선 제외”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6 [IIS - 추악한 이중 플레이를 하는 미 바이든 정권 규탄] 서울경제 홈 정치 대통령실 해리스 "IRA 집행 과정서 韓 우려 해소하겠다" viemysogno 2022.09.29
705 [IIS - 순수한 질문과 궁금증] (서울경제 김영필) “BOE 개입은 임시방편 금리인상이 핵심”…드러켄밀러 “깊은 침체 가능”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4 (서울경제 김능현) 英중앙은행도 파운드화 급락에 극약처방 "2주간 장기채 무제한 매입"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3 [IIS Comment] (서울경제 윤홍우) '영국發 쇼크'에 바이든 경제팀 소집 "수시로 보고하라"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2 [IIS - 상황 파악 필요] (서울경제 윤홍우) 바이든, 경제팀 소집 "동맹국 상황 수시 파악해 보고하라"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1 (서울경제 윤홍우) 트럼프 아바타들의 고전…美중간선거 판세 바뀌었다[윤홍우의 워싱턴24시]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700 (디지털타임스 김광태) 바이든 또 건강 이상설…이번엔 사망한 의원 불렀다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699 [IIS Comment] (KBS 김귀수) 러-독 가스관 누출 공방…EU “고의 훼손”·러 “안보리 소집” ...[2022-09-29] viemysogno 2022.09.29
698 (뉴시스 김지훈) 한 총리, 日 기시다 회담서 "한일,관계 조속한 개선 공통이익에 부합" ...[2022-09-28] viemysogno 2022.09.28
697 (세계일보 송용준) 中, 소셜미디어로 美 정치 개입 시도… 페이스북 가짜 계정 적발 ...[2022-09-28] viemysogno 2022.09.28
696 (KBS 김귀수) 러 “합병투표 압도적 찬성”…서방 “가짜 투표”·“제재” ...[2022-09-28] viemysogno 2022.09.28
695 [IIS Comment] (KBS 신지혜) 나토, 한국 대표부 개설 승인…“협력 강화 중대 발걸음” ...[2022-09-28] viemysogno 2022.09.28
694 [IIS Opinion] (유튜브 - KBS시사) 인류 첫! 소행성 충돌 가정한 지구 방어 실험, 왜 했을까? (feat.궤도 / 과학 커뮤니케이터) [사사건건 플러스] viemysogno 2022.09.27
693 [IIS Comment] (중앙일보 최준호) 히로시마 원폭 185배 위력…인류멸종 막는다, 소행성 첫 요격 ...[2022-09-27] viemysogno 2022.09.27
692 [IIS Opinion] (KBS 유원중) 伊 총선 우파연합 승리, 극우 정권 탄생…EU와의 갈등 우려 ...[2022-09-26] viemysogno 2022.09.26
691 [IIS Opinion] (연합뉴스 현윤경) 카자흐 "러시아의 우크라 동부 병합 인정 안할 것" ...[2022-09-26] viemysogno 2022.09.26
690 =중요= (세계 이귀전) 우크라 주민투표 인정하자니 대만 독립 인정?…딜레마 빠진 中 [특파원+] ...[2022-09-25] viemysogno 2022.09.25
» (YTN 이준섭) 뉴질랜드, 노숙인 급증...한인 동포들 '나눔 온정' ...[2022-09-25] viemysogno 2022.09.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 279 Next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