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의겸, 한동훈 美출장 때리자…진중권 "왜 자폭을 한 걸까"
입력 2022.10.11 07:52
업데이트 2022.10.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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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람 기자
이세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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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을 두고 “자폭성 폭로”라고 언급했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김의겸은 왜 자폭성 폭로를 한 걸까”라고 글을 올렸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룡 기자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건”이라며 “근데 정말 실체가 있기는 한 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같은 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지난 6월 미국 출장이 문재인 정부 인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이 당시 미국 뉴욕남부연방경찰청을 방문했는데,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인 버질 그리피스가 201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대북 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해외송금하는 기술을 발표했고 이를 미국뉴욕남부연방경찰청에서 수사했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당시 뉴욕남부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 중 그리피스가 ‘에리카 강’이라는 여상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포함돼 있으며, 이 메일에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더리움에 관심이 있다’는 취지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잡아내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라며 사실일 경우 한 장관이 조사가 아닌 수사를 한 것으로 이는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는 검찰청법 8조를 위반한 것이어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김의겸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되었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