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기구 고위 관료의 도발에 대해서 러시아 측 인사들이 매우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요즘 다시 여유가 생겼나보군요. 우크라이나 발 승전-탈환 소식이 별로 없는 것으로 봐서,
전투가 별로 없거나, 러시아가 다시 우세를 점한 것 같습니다.
러시아 측의 여유 있는 대응이라고 필자가 평가한 것은,
사실 유럽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라, 전쟁은 커녕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문제 등으로 정상적 상황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또 이번 겨울을 큰 탈 없이 넘기기 위한 걱정과 준비로도 힘들 지경일 것!!
그간 유럽이 이렇게까지 쇠약해져 있으리라곤 어느 누구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번 경제대란과 에너지 안보 관련 타격에 전 유럽이 아예 맥을 못 추는 모습인데,
유럽 국가들이 이렇게 쇠약해진 것에 대해 진지하고 철저한 점검과 사회적 논의, 향후 대책이 유럽 각국 차원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 국가들은 뭐 관광을 이유로 선진국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실상은 유럽 기득권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면, 그리고 과도한 선전 선동에의 집착, 왕실을 비롯한 기득권 철옹성 문제 등
대대적으로 사회를 개혁하지 않으면 답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독일 외의 나라들이 기술력을 갖추고 제조업을 강화해야 하고요,
관광과 서비스업이나 금융 같은 것에 산업 전체가 과도하게 치우쳐져 있는 것을 어떻게든 바꾸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시민사회가 변화를 강하게 요청해야만 일이 성사될 것입니다.
IIS 필자가 생각하는 핵심적 사회지표로는
(1) 기득권와 시민들의 괴리의 정도와
(2) 겉과 속의 일치 정도일 것인데...
이런 면에서 유럽은 매우 심각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과거의 영광에만 붙들려서 선진국이라는 착각 속에 머물거나
기득권의 헛된 선전 선동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경제 등 상황이 매우 어려운 와중에,
서양 기득권이 거창하고 성대한 여왕 장례식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실로 끔찍했습니다. 경악 그 자체였어요...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수 많은 현실적인 문제에서 조금이라도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득권이 현실 문제보다 윤리-가치 문제에 더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을 도외시 하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기만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선전 선동 작업에 매달리는 모습은 충격적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 뒤죽박죽한 측면에 뭐 노력해도 크게 바뀌지도 않고,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해결도 잘 안되고 이 쪽을 손보면 저 쪽에서 더 크게 문제가 터지고... 등등
혼란스럽고 답이 안 나오는 듯 하지만,
결국에는 이상적이고 가치적인 문제보다,
현실의 문제에서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부터 힘써 나가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현실에서 가능한만큼 중재 타협하는 그런 현실 차원을 중요시 해야 합니다.
성숙한 사회, 보다 성숙하는 인간이란
이상적인 상태를 바라는 것보다 오히려 현실과의 타협을 통해 현실을 개선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한 일임을 알아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2022-10-14]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뉴시스
메드베데프, EU보렐 '러군 전멸' 경고에 "편집증" 반격
등록 2022.10.14 10:42:22
"서방, 핵 종말 때 우크라 위해 죽지 않을 것" 주장
[모스크바=AP/뉴시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대통령을 역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전멸'을 언급한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를 향해 "편집증(paranoia)"이라고 맹비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ontakte)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핵 공격에 대한 편집증은 그의 양심에 맡겨 두자"고 비난했다.
보렐 대표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 무기를 사용할 경우 러시아군은 "전멸"(annihilated)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보렐 대표는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핵 위협이 허풍이 아니라고 했지만 우크라이나와 EU, 미국과 나토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허풍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핵 공격도 핵 대응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이 전멸할 정도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이 발언이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와 유럽의 대중 선동가들은 분명히 핵 종말 상황에서 그들(우크라이나)을 위해 죽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그들의 대응이 조심스럽고 맞대응적인 이유이자 보렐 대표 발언의 두 번째 의미"라고 주장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서방 지도자들의 핵 수사(rhetoric)는 해롭고 선동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기자들에게 "이것은 매우 해롭고 도발적인 관행"이라며 "러시아는 이런 훈련에 참여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했었다.
알렉산드르 베네딕토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장관은 12일 "러시아 당국자들은 서방 국가들과 달리 핵무기나 기타 대량살상무기(WMD)를 사용하겠다고 공객적으로 위협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강제 합병하면서 "러시아 영토"가 공격 받을 경우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채택한 핵무기 정책에서 ▲적이 러시아 연방과 그 동맹국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러시아와 그 동맹국을 공격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 경우 ▲적이 재래식 무기로 침략해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 받는 경우에 사용이 가능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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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발언) ......
중앙일보
우크라이나 침공
"푸틴 핵 사용시, 러군 전멸시킬 것"…서방서 센 경고 나왔다
입력 2022.10.14 11:54
업데이트 2022.10.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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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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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에 맞서 서방의 경고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핵무기 맞대응은 꺼내지 않았지만 러시아군을 전멸시킬 수도 있다며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지난 5일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 확대'에 대한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AFP통신·CNN 등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한 대학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 사용 시 (우리는) 군사적 면에서 강력한 대응으로 러시아군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도 (핵 사용에 대해) 엄포가 아니라고 했는데, EU와 회원국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엄포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핵 위협에 대응하는 서방 지도자들 중 수위가 가장 높은 발언이다.
다만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와 똑같이 핵무기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른 서방 지도자들도 핵무기 사용에는 선을 그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국방장관회의 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나토가 핵무기로 직접 대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극도로 먼 미래 이야기"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2일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해도 프랑스는 핵무기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토 회원국 중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3개국이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써도 서방이 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위험을 우려해 핵무기로 대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러시아 군사시설을 미사일로 파괴하거나 우크라이나군에 더 치명적인 무기를 지원하는 등의 대응을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나토는 재래식 무기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지난 12일 영국 남부의 한 영국군 기지에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 사용에 대한 훈련을 받고 있다. 영국은 자국에서 최대 1만9000명의 우크라이나 인력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AP=연합뉴스
한편 EU가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병사를 훈련하는 계획이 오는 17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승인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EU 회원국 영토에서 다른 나라 군인을 훈련하는 일은 처음이다. EU는 주로 말리·모잠비크·소말리아 등 아프리카에서 군사 훈련 도움을 줬다. 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의 안보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회원국에서 소규모 훈련이 진행되지만, 폴란드와 독일이 훈련 특별사령부를 차리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훈련 기간은 우선 2년이며, 내년 겨울까지 일단 1만5000명을 훈련하기로 했다. 이후 훈련대상의 규모는 4만5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훈련 임무를 위한 자금은 EU가 부담한다. EU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과 훈련 등 군사 지원을 하기 위해 현재 57억 규모(약 8조원)인 유럽평화기금(EEF)을 2027년까지 100억∼200억 유로(약 14조~28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