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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는 누구?

 

입력 2022.10.24 (15:49)수정 2022.10.24 (15:51)스포츠K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지금 시점에서 이 선수보다 더 나은 미드필더가 지구상에 있는가? 라는 제목으로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소개했다. 발베르데는 지난 주말 라 리가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멋진 중거리 슛 솜씨를 뽐내며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벌써 리그 11경기에서 6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했는데 '발롱도르'에 빛나는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등 걸출한 동료들을 제치고 레알 마드리드의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지난 시즌 라 리가 31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발베르데는 이제 약점으로 꼽히던 득점력까지 끌어올리며 우루과이 대표팀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미드필더?'…카타르월드컵 경계대상 1호!

 

이렇다 보니 최근 발베르데를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 동료이자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발베르데가 현 시점 세계 3대 미드필더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역시 같은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수문장 쿠르투아도 발베르데의 슛을 막는 법은 자신도 모른다며 마치 로켓 같은 중거리 슛의 위력에 찬사를 보냈다.

 

 

 

 

 

 

발베르데의 활약은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발베르데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벤탄쿠르와 중원에 포진해 경기를 조율하고, 최전방을 책임질 누녜스와 수아레스, 카바니 등에게 기회를 창출할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비니시우스의 한 방도 발베르데의 기막힌 크로스에서 시작됐다.

 

 

 

 

 

 

■과거 국내에서 '눈 찢기' 세리머니…팬들의 분노는 여전

 

우리에게는 발베르데에게 불편한 기억이 하나 있다. 2017년 국내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 당시 발베르데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눈을 찢는 골 세리머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이 있다. 발베르데가 1년 뒤인 2018년 성인 대표팀 소속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지만, 카바니와 고딘, 벤탄쿠르 등이 팬들의 사인 공세를 받을 때 철저하게 외면받을 정도로 축구 팬들의 분노는 대단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절대적 열세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는 두 골을 넣은 '악동' 수아레스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한 기억도 있다. 대전에서의 인종차별적인 세리머니로 우리를 화나게 했던 10대 발베르데는 어느덧 우루과이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우리 미드필더들이 발베르데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12년 전 아쉬움을 털어버릴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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