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딘딘씨의 말이 그렇게 실없는 농담이나 경솔한 발언으로 치부할 수 없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조별리그를 거쳐 2위 내에 들어야만 16강이 가능한 이번 월드컵 규정에서
조 2위가 사실 매우 힘들어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대표팀 최근 경기를 보면 원정에서 너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우루과이에 쟁쟁한 선수들이 있고, 특히 미드필드에 세계 최고의 미드필드 선수라고 불려지는 선수가 있고,
전방 공격수들 중에 나이든 사람도 있지만,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정도로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수이고요,
포르투갈도 이번에 선수들이 굉장하다고 하고,
아프리카 팀 가나도 그렇게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고,
그런데 조 3위에게는 정말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겁니까?
조별리그가 총 32팀이고, 그 다음은 16강이면
정말 조 3위는 아무 것도 없긴 하겠네요....
딘딘이 회의적으로 비판조로 말했다고 해서
뭐 크게 경솔하다거나 황당한 수준의 말들은 별로 아닌 것 같습니다.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김민재가 그나마 수비에 큰 힘은 되겠지만,
탄탄한 미드필드 진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축구가 혼자 잘해도 할 수 있는 한계가 있고요...
좋은 말로 꾸며대는 것보다, 딘딘이 현실을 말해주는 듯...ㅜㅜ
...... [2022-10-25]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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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딘, '손흥민의 국대' 공개저격…소신과 무례 사이[TEN피플]
입력 2022.10.25 16:04 수정 2022.10.25 16:04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가수 딘딘이 경솔한 발언으로 선을 넘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선수단 및 감독을 향해 무례한 비판을 한 것.
딘딘은 지난 2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 "지금 이대로 간다면 1무 2패 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축구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리그를 그렇게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다른 리그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지금 너무 오랜 시간을 하나의 팀으로 이끌어왔다.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기 쉽지 않겠지만 기회를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우루과이와 1무를 한 후에 희망을 올려놓고 확 무너질 것 같다. 브라질 월드컵같이. 바로 런 하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딘딘의 발언에 함께 방송한 오하영은 "딘딘 씨가 정말 솔직하게 오늘만 사신다"고 놀랐다. 배성재 역시 "배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아 가장 핫한 주제라지만 경기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판단을 한 부분은 국대 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딘딘의 황당한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공항에서 뒷모습만 찍히는 거 있지 않나. 우리한테 인사 아예 안 해주고 그럴 것 같다"라며 "사실 다들 똑같이 생각하지 않냐. 16강 힘들다는 거 다 알지 않냐. 16강 갈 것 같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 짜증이 나는 거다. 행복회로 왜 돌리는 거냐"고 열분을 토했다.
더불어 "나는 벤투가 보인다. 째려보는 게 보인다"며 흉내를 내기도.
실시간으로 해당 방송을 보고 있던 팬들은 "매국노네" "지성은 애국 딘딘은 매국" "딘카콜라" "악플러 딘딘" "딘딘 논란"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딘딘은 실없는 농담 정도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청취자들 입장에서는 딘딘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고 여길 수 있다.
남을 깎아내리는 방식의 농담이 재미 대신 불편함을 안기는 시대다. 딘딘의 경솔한 발언이 뭇매를 맞는 이유. 카타르 월드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기적적으로 4강에 올랐듯이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다. '16강도 못 간 채 런할 것 같다'는 딘딘의 말은 손흥민 포함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딘딘의 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무리한 웃음 욕심으로 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각종 예능 활동으로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만큼 더욱 입이 화를 부른다는 뜻을 가진 설화(舌禍)라는 말의 무거움을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때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