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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찾던 美 NASA, 온실가스 주범 '메탄 기둥'도 포착[우주다방]
김인한 기자 - 10시간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의 먼지 생성 요소를 탐지하던 중 뜻밖의 존재를 확인했다. 바로 세계 각국에서 내뿜는 온실가스 주범 '메탄 기둥'이다. 메탄은 온실가스로,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보다 양은 적지만 열을 가둬두는 온실효과는 8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지 찾던 美 NASA, 온실가스 주범 '메탄 기둥'도 포착[우주다방]
© MoneyToday
NASA는 26일(현지시각) '지구 표면 광물성 먼지 요인 조사'(EMIT) 임무에서 메탄 존재까지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MIT 임무는 당초 지구의 먼지를 생성하는 사막의 주요 광물 분포를 매핑(mapping·지도를 만드는 일)하는 일에 한정됐다.
그러나 EMIT 임무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 감지 능력까지 보여줬다. EMIT는 지난 7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됐고, 이후 NASA 과학팀은 미국 남서부, 중앙아시아, 중동 등에서 50개 이상의 메탄 기둥을 포착했다.
NASA는 20여 개 이상의 인공위성과 우주 장비를 통해 지구의 기후변화 요인을 파악해왔다. 이와 함께 EMIT을 통해서도 온실가스를 측정했다. 특히 메탄은 스펙트럼 지문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패턴의 적외선을 흡수하는데, EMIT의 이미징 분광계는 높은 정확도와 정밀도로 이를 식별했다. 또 이산화탄소도 측정할 수 있었다.
특히 EMIT의 장비는 미국 뉴멕시코주 칼즈배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3.3㎞ 떨어진 퍼미안 분지에서 메탄 기둥을 감지했다. EMIT는 또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석유와 가스 기반 시설에서 12개의 메탄 기둥을 확인했다. 서쪽으로 불어오는 일부 연기는 32㎞ 이상 지역까지 메탄이 뻗어나갔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메탄 배출을 억제하는 것이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는 열쇠"라면서 "이러한 새로운 발전은 연구원들이 메탄 누출이 어디에서 오는지 더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속하게 해결할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