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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사실상 후퇴…글로벌 경기침체 제대로 맞았다(종합)
3분기 영업이익 7466억원·전년比 25.1%↑
매출 21조1768억원·전년比 14.1%↑
경기침체, 물류비 증가로 TV, B2B 사업 적자
새로운 믿을맨 ‘전장’ 2개 분기 연속 흑자
LG전자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조선DB
박진우 기자
입력 2022.10.28 14:37
LG전자는 28일 2022년 3분기 매출 21조1768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한국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4.1% 늘어난 것으로, 역대 분기 최고기록을 썼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5407억원)은 미국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사실상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新)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신장했다”라며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비경상 요인을 고려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 가전 매출 역대 3분기 최고…TV는 적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필리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늘었다. 한국,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LG전자 OLED TV '올레드 에보'. /LG전자 제공
TV를 맡고 있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7121억원을 거뒀지만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11.2% 하락했다. 매출 감소 영향과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 전장 2개 분기 연속 흑자…B2B 사업도 후퇴
전장 사업을 하는 VS(비히클콤포넌트솔루션)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장 분야 매출은 분기 사상 최고 기록으로, 전년과 비교해 4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자동차용 조명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매출이 늘었고,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을 전담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수요 회복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성장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실을 입었다.
◇ 4분기도 어려워…불확실성 지속
LG전자는 4분기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지정학적 위기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디지털 콕핏 콘셉트. /LG전자 제공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볼륨 모델 경쟁력을 강화, 매출을 늘리는 한편,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원가경쟁력 강화, 비용절감 등의 활동을 펼친다.
수요는 감소하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TV 시장에 대응해 HE사업본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심의 고급형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건전한 유통재고 관리와 마케팅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노린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과 협업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흑자 기조도 유지하겠다는 게 회사 성명이다. BS사업본부는 사업 기회 발굴과 수주 확대, 재고 관리, 자원 효율 운영으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