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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특보] 초대형 참사, 인명피해 왜 컸나…“좁은 골목에서 사망자 집중”

 

 

입력 2022.10.30 (04:41)수정 2022.10.30 (05:12)

 

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앵커]

 

시간이 갈수록 인명피해가 급증하면서 초대형 참사가 되고 있습니다.

 

3년 만에 실외 마스크 없는 핼러윈에 인파가 몰린데다, 압사 사고가 발생한 곳이 좁은 골목인 점도 사고가 커진 원인으로 보입니다.

 

초대형 인명피해 원인, 김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핼러윈 데이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린 이후, 3년 만의 마스크 없는 축제였습니다.

 

이번 주말 매일 10만 명 이상 이태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 주말보다 훨씬 많은 경찰력이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특히나 좁은 골목길에 인원이 집중되면서 초대형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참사는 이태원 유명 클럽 앞 언덕길에 사람들이 몰려들며 시작됐습니다.

 

누군가 먼저 넘어진 뒤 연쇄적으로 넘어지기 시작했고, 워낙 빽빽하게 몰린 탓에 압사로 이어졌습니다.

 

압사가 시작된 좁은 골목길이 경사가 가파른 언덕길인 점도 사고가 커진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뒷부분과 골목길로 해서 클럽 중심으로 2차 수색이 진행 중입니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앞 사람이 넘어진 뒤에도 좁은 골목의 양쪽에서 계속 인파가 몰려들었고,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우상현/사고 목격자 : "앞쪽에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근데 이제 그걸 이렇게 많은 인파가 있다 보니까 그냥 도미노처럼 쭈르륵 넘어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몰리고 길이 좁아 경찰과 소방 당국의 초기 대응도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인력이 뒤엉켜 상황을 통제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현장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데다, 부상자 수가 너무 많아 응급 처치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 중 상당수는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늘 수 있고, 추가 구조 작업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확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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