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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영입할걸! 김민재 영입할걸! '껄무새' 된 토트넘
기사입력 2022-10-31 17:11:01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껄무새'는 앵무새처럼 '~~할걸'을 외치며 후회하는 이들을 얕잡아 표현하는 말이다. 이번 시즌에는 토트넘 핫스퍼가 껄무새가 될 모양이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31일(한국시각)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며 이적시장 실수를 후회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두고 하는 말이다. 토트넘은 자유계약 신분인 에릭센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토트넘은 윙백 보강에 혈안이 됐다.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한 맨유가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에릭센은 결국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윙백에 무게를 준 토트넘은 뚜껑을 열자 역시 중원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반면 에릭센은 맨유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매끄럽고 부드러운 공격 전개를 뽐낸다. 31일 웨스트햄전에는 소중한 1대0 승리를 만드는 도움도 기록했다.
익스프레스는 '에릭센이 일요일 웨스트햄전에서 맨유를 구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안드는 에릭센을 잡지 않은 선택을 후회하게 됐다. 에릭센은 올 시즌 아직 득점이 없지만 에릭 텐하흐의 맨유 체제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익스프레스는 '에릭센은 맨유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콘테의 토트넘에 에릭센이 있었다면 훨씬 자유로운 중원을 구축했을 것이다. 토트넘은 에릭센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은 대가를 치르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지난 2020년 김민재(SSC 나폴리) 영입도 타진했다. 손흥민에게 자문을 구하기까지 했다. 손흥민은 적극 추천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수비수 영입에 큰 돈을 쓰기 싫었다. 김민재를 '패스'했다.
김민재는 이후 터키를 거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안착했다. 나폴리 입성 후 10경기도 소화하기 전에 유럽 최정상 센터백으로 우뚝 섰다. 토트넘은 자신들의 판단이 틀렸다며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센과 맨유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익스프레스는 '에릭센은 토트넘 복귀가 거의 불가능하다. 토트넘에는 에릭센 같은 창조적인 미드필더가 없다'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