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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3분기 영업익 1조2천억↑…5G·신사업 효과
SKT·KT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올해 영업이익 4조↑전망
방송/통신입력 :2022/11/10 13:32 수정: 2022/11/10 13:41
서정윤 기자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천36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증가로 인한 유무선 사업의 수익성 증가와 꾸준한 비용 관리, 신사업 매출 확대 기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또 다시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는 지난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분기마다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SK텔레콤과 KT가 연간 영업이익 두자릿수 증가를 이뤄내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젼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4천656억원, KT는 18.4% 증가한 4천52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매출 4조3천434억원, 6조4천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4.2%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천11억원, 영업이익은 2천8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4.2% 성장했다.
■ 5G 가입자 증가세 지속…신사업 안정세
업계는 LTE 가입자의 5G 전환세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천622만9천5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천840만5천753명에 비해 약 42%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3분기 5G 가입자는 1천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KT는 796만명으로 약 57%, LG유플러스는 573만2천명으로 50.2%로 집계됐다.
신사업 실적에서도 안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20.6% 증가한 3천956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상버도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해 매출 3천7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상회했다.
SK텔레콤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아이버스(AIVERSE)사업도 'T우주'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구독 사업의 총 상품 판매액(GMV)은 1천500억원을 기록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KT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B2B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뤄냈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으며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업은 대형 구축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7% 성장했다.
기업 인터넷 사업은 국내외 대형 콘텐츠기업(CP)의 트래픽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KT의 IPTV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전년 동기 3.9% 상승한 4천9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천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었다. 기업 인프라 사업도 무난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회선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은 각각 1천945억원,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2.8% 늘어났다.
■ 내년 실적까지 성장세 유지될까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통신 3사가 올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6천908억원이다.
다만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을 넘어선 만큼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2천명을 돌파한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5G 가입자의 전달 대비 증가율은 올해 초 3%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9월에는 2%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3월 2.8% ▲4월 2.47% ▲5월 2.43% ▲6월 2.26% ▲7월 2.2% ▲8월 2.3% ▲9월 2% 등이다. 8월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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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역 재할당도 변수다. 만약 통신 3사가 28㎓ 대역을 계속 활용하고 싶다면, 내년 5월 말까지 재할당 의사를 밝혀야 한다. 다만 통신 3사가 여전히 28㎓ 대역을 활용한 사업모델 발굴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데다 할당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할당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일회성 비용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동안 실적을 견인해온 5G 가입자 전환 등이 계속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실적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윤 기자seojy@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