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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방한에 재계 들썩…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만날지 관심

 

 

송기영 기자

입력 2022.11.10 16:41

 

 

 

사우디아라비아 최고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삼성·SK(220,000원 ▼ 3,500 -1.57%)·현대차(169,500원 ▲ 0 0%)·LG(82,300원 ▼ 100 -0.12%)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총 사업비 5000억달러(약 71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사업인 사우디 ‘네옴(NEOM) 시티’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7일 방한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박 후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는다. 이에 앞서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먼저 입국해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총수들과 만남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 왕세자 측과 소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인사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6월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를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1987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만든 곳이다. 이 부회장은 같은 해 9월 사우디 출장 중에도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9년 사우디를 방문했을 당시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며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중동 시장 개척을 강조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왼쪽), 빈 살만 왕세자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조선DB

 

 

 

최태원 SK(220,000원 ▼ 3,500 -1.57%)그룹 회장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SK그룹은 정유산업을 오랜 기간 영위했던 만큼 사우디와 인연이 깊다. 최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원유 사업을 추진하면서 원유 생산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했다. 최 선대회장은 1973년 사우디로부터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약속받고 경남 울주군 일대에 정유공장을 추진했다. 중동 산유국의 대장격인 사우디 야마니 석유장관과도 관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석유수출기구(OPEC)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이유로 한국을 ‘석유수출 금지 국가’로 지정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석유 수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남은 물량도 10개월 안에 중단하겠다는 통보까지 이어지면서 정유공장 설립 계획이 잠정 중단됐다. 당시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친분이 있던 SK에 도움을 요청했고, 최 선대회장은 비공식 정부 사절로 현지를 방문해 정부 측 인사들을 설득해 한국이 수입하는 석유 전량을 공급받는 데 성공했다.

 

 

사우디 인맥은 2차 석유파동 때도 빛을 발했다. 1978년 12월 이란이 석유수출중단 조치를 발표하자, 최 선대회장은 사우디에 원유공급을 요청했다. 이에 사우디는 하루 5만배의 원유를 제공했다. 당시 하루 5000배럴의 원유 도입도 화제가 되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앞으로 2년 안에 10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최 회장은 현재 국내 기업을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고, 2019년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찾았을 때도 만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만남을 통해 사업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2019년 6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 가 방한했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 인스타그램

2019년 6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 가 방한했을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 인스타그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40,500원 ▼ 250 -0.61%)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옴 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이다. 사우디의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2만6500㎢ 부지를 미래도시로 개발한다. 사업비는 5000억달러에 달해 한국의 올해 예산(607조원)을 뛰어넘는 거대 프로젝트다.

 

수주전은 철저한 비밀 입찰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국내에서는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121,500원 ▼ 500 -0.41%)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의 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10억달러로 알려졌으며 네옴시티 지하에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사업이다. 재계는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LG(82,300원 ▼ 100 -0.12%) 역시 네옴시티 수혜주로 꼽힌다. 과거 사우디 현지 언론들은 LG의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가 네옴시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딥씽큐는 사용자의 선호도·생활방식 등을 분석해 그에 특화된 기능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해당 플랫폼은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자동차 등 폭넓은 접점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지난 2019년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가전 분야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었다. 당시 회동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605,000원 ▲ 6,000 1%) 부회장(당시 ㈜LG 최고운영책임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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