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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동규, 위례 비자금 4억 조성해 이재명 선거운동
등록 2022.11.10 21:04 / 수정 2022.11.10 21:28
김보건 기자
'신도 3만' 종교단체에도 돈 건네
[앵커]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는 대장동 업자들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거를 도운 정황도 구체적으로 적시됐습니다.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팀으로부터 선거자금 4억 원을 받아 일부는 정진상 실장에게 주고 또 일부는 종교 단체 포섭 작업에 쓴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2013년 남욱 변호사가 위례 개발 사업 때 건설사를 통해 만든 비자금 4억원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정황을 잡았습니다.
당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을 앞둔 시기였는데, 검찰은 이 돈을 '이재명 재선 자금'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비자금 중 5000만원을 '대장동 사업자 편의' 청탁과 함께 정진상 실장에게 전달하고 일부는 특정 종교단체에 건넨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은 상대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었는데, '대장동팀' 김만배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성남 지역 한 종교단체 신도가 3만 명으로 조직력이 좋다"며 고위인사 포섭을 제안했다는 내용도 영장에 담겼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실제로 비자금 상당 부분을 종교단체 관계자에게 준 것으로 봤습니다.
이후 이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유 본부장이 종교단체를 포섭한 효과를 물었고, 정 실장은 "더 많은 득표를 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내용도 영장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영장에 이재명 대표와 정 실장을 2005년부터 '정치적 공동체'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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