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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고인 이름 부르는 게 패륜인가”…조정훈 “미친 생각”
[채널A] 2022-11-11 17:55 채널A 종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자고 요구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패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1일) 자신의 SNS에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며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이냐. 고인의 영정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이 패륜이냐”고 썼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면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제발 다른 것 신경쓰지 말라”며 “지금은 유족과 피해자들을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끌어 안아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마땅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 그만두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애쓰는 것 같다”며 “일부 유족을 회유해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이용하려 하는 것이 바로 패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늘 페이스북에 “국가적 참사와 비극을 매번 당리당략에 이용하려는 나쁜 습성을 당장 버리라”며 “패륜을 멈추고 국민을 섬기는 공당의 금도를 지키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야당 대표들도 반대의견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인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는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에 나온 ‘희생자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 이건 미친 생각”이라며 “대장동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니까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는 차원에서 계속 이태원 참사 이슈를 끌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부적절하다고 이미 여러 차례 말했다”면서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입장이 나와도 유족들 입장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정치권이 먼저 이것을 왈가왈부하며 상황에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