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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아수라같은 이재명 탄핵해야..부하직원 조문 안 해놓고 '이태원 팔이'"
김나경 - 어제 오후 5:33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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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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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는 김기현 의원이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범국민서명운동 추진에 대해 "반(反)인륜적 '이태원 팔이'"라며 이 대표 탄핵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및 특검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는 것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아수라같은 이 대표의 탄핵이 먼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추모 차원에서 희생자 이름과 영정 공개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안타까운 죽음도 억울한데 이름과 얼굴 공개로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려는 반인륜적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 대표가 앞서 부하직원의 '극단적 선택'에는 애도하지 않았다며 위선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자신이 설계한 대장동 게이트 프로젝트에 따라 충직하게 심부를 했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조화도 보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도,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도 조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이 대표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그런 행태를 보면서 인륜의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처럼 차갑고 매몰찬 이 대표가 이태원 사고에 대해선 추모를 해야 한다며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태도 변화가 참사를 '정략의 도구'를 이용하려는 목적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논란도 꺼내 들었다.
김 의원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려는 것이다. 염치없고 뻔뻔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사품인 풍산개의 정치적 용도가 폐기됐다고 생각했는지 매몰차게 내버렸는데, '문재명'으로 연결되는 '냉혈 유전자'는 똑같아 보인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주인의 무덤을 충직하게 지키는 개, 그런 따뜻한 속성을 가진 개를 쿨하게 내버린 사람, 자신의 부하직원이었던 사람이 죽어도 조문은커녕 비아냥거리는 사람. 누가 더 도덕적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라고 글을 마쳤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으로, 최근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