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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상회담

‘냉전 2.0’ 후 첫 미·중 담판…우크라·대만·북핵 ‘레드라인’ 탐색전

 

 

입력 2022.11.14 18:40

 

업데이트 2022.11.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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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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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대면 양자회담으로 만났다. 두 정상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간 무역 충돌, 대만, 북핵 등을 놓고 양측의 ‘레드라인’을 탐색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가 ‘냉전 2.0’ 시대에 돌입한 이후 처음 열리는 G2 회담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담을 1차 냉전 당시 미·소 정상회담과 비교했다. 이번 회담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시 주석과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첫 대면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바이든·시진핑 회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 불참을 결정하면서 발리 G20의 최대 빅 이벤트가 됐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이슈다.

 

이날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각자 국내 정치적 분기점을 무난하게 넘긴 이후 이뤄지면서 두 정상이 홀가분한 상태에서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완패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짚고 상원 수성에 성공했고, 시 주석도 지난달 20차 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가능하게 할 1인 집권 체제를 완성했다. 이때문에 이날 정상회담은 미·중 모두 내부의 정치 상황을 정리한 이후 만나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양측의 전략을 정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美, 우크라이나 사태에 中 나서야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현지 공연단이 전통 무용으로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현지 공연단이 전통 무용으로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13일 캄보디아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우선 순위와 의도를 밝히고, 시 주석으로부터도 같은 것을 듣기를 원한다”고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안 긴장을 관리하기 위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시 주석에게 강조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세계 모든 나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중단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러시아와 관련이 있는 나라는 더욱 그렇다”며 중국에 역할을 요구했다.

 

 

 

 

中, 대만은 핵심이익 美 간섭 안돼 

 

중국의 목표는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와 대만 정책 조정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의 핵심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초 중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무역 문제의 정치화·도구화·이념화를 멈추고 실제 행동으로 시장경제 규칙과 국제 무역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중국 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시 주석의 위상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당 대회에서 3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측근 일색으로 상무위원을 구성했던 시 주석이 국제 이슈에서도 미국에 끌려가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글로벌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간 경쟁 구도를 해소할 계기가 마련될 지는 불투명하다. 북핵을 놓고도 시 주석이 회담 내 비공개 대화에서 적극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내놨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회담에 앞서 양측은 통상적인 양자 회담과 달리 공동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 없이 진행된다고 알렸다. 두 정상이 합의된 결과를 내놓는 회담은 아니라는 예고였다.

 

라이언 하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대만 담당국장은 13일 AFP에 “시 주석은 바이든과 회담에서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우크라이나, 핵무기 사용, 북한 등 어떤 문제에서도 바이든의 요구를 만족시킨 것으로 보이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베이징=박현영·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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