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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출마 예고한 날 '청천벽력'
워싱턴=CBS노컷뉴스 권민철 특파원
- 2022년 11월 16일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을 추종하던 주요 후보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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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화당이 지난 12~13일 관내 등록 유권자 1099명을 상대로 여론을 조사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2.96%포인트)에 따르면 '오늘 공화당 대선 경선이 치러지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사람은 32%에 불과했다.
반면 이번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의 차기 대권 유력후보로 떠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꼽은 사람은 43%에 이르렀다.
텍사스는 전통적인 공화당의 텃밭으로 이번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공화당원들의 민심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앞서 야후뉴스가 전국 유권자를 상대로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해 14일 내놓은 결과도 비슷했다.
트럼프 선호자들은 35%였던 반면 디샌티스 지지자들은 42%였다.
폴리티코가 10~14일 등록 유권자 19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포인트)결과에서도 5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절대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12%는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중간선거 이전까지만 해도 차기 공화당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대세를 굳혔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대한 미국민들의 인기와 신뢰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15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전에 대선후보 출마 선언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날이라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에도 자신이 운영중인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라건대, 오늘은 우리 나라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대선출마 선언 강행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