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은 1박이라고 하는데,
최대한 오래 머물도록 붙잡아 두고
아예 이 참에 전국 투어를 시켜주면서 교류-관계 강화에 나서면 좋을 듯 합니다... ㅋㅋ
.. .... [2022-11-16]
디지털타임스
빈 살만, 尹대통령 만나나… 총수들과는 `네옴시티` 논의 예고
사우디 왕세자 오늘 방한
원전·인프라 등 다방면 논의 전망
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과 면담
한전·포스코·삼성물산 등 참여
수소·암모니아 공장 MOU 예정
박정일 기자
입력: 2022-11-16 17:00
'미스터 에브리싱'이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방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와 연쇄 회동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등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 사업에서 한국 정부·기업과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네옴시티는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로, 사업비는 무려 5000억달러(약 660조원)에 이른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수석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은 최종 조율 중"이라며 "확정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이 성사될 경우를 전제로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도시 인프라 개발부터 원전, 방산 등까지 자유롭게 격의 없이 얘기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두고 경쟁하는 관계라는 것을 고려해 "엑스포는 경쟁관계이니 선의의 경쟁을 하고, 엑스포 유치경쟁과는 별도로 한-사우디가 협력 관계를 가져갈 방안에 얘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와의 면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변호인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에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2020년 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져 매주 1∼2차례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다른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를 불출석 의견서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장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유력하고, 시간은 오후 6~7시 경이 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등 대기업들은 면담 여부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면서도, 물밑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그룹 관계자들은 "보안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정을 공개할 수도, 알지도 못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9년 방한 당시에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 건설·운영과 관련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친환경차·UAM(도심항공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5G통신·로봇 등 IT(정보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총수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건설 기간은 2025∼2029년, 그린 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톤, 협약 액수는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17일 방한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환영하는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