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청담동 술자리는 ‘거짓’…김기현, 김의겸 직격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 의원직 사퇴하라”
첼리스트 A씨, 경찰 출석해 “전 동거인 B씨 속이기 위해 거짓말” 진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술자리 의혹’ 터뜨린 김의겸 의원 저격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 갈라치기…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
권준영 기자
입력: 2022-11-24 09:01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A씨. <온라인 커뮤니티>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기현, 김의겸 의원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그리고 유명 로펌 변호사 30여명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녹취록에 등장하는 첼리스트 A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해당 녹취록 제보자이자, 전 동거인인 B씨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다.
이를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거짓말을 입고 달고 사는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을 갈라치고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까지 민주당의 거짓말은 꼬꼬무! 민주당은 거짓말쟁이 양치기 지도부와 김의겸 의원을 즉각 징계해야!'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셨다는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자정 넘은 시각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등을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까지 민주당의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거짓말쟁이 양치기 지도부"라며 "도덕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거짓말을 당의 신조를 삼고 있지 않다면, 백주대낮에 국민을 상대로 대통령과 장관에 대하여 거짓말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제 김의겸 의원의 새빨간 거짓말이 밝혀진 마당에 민주당은 무엇을 걸 것인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그동안 소환 조사에 불응해 온 첼리스트 A씨가 전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그의 전 동거인 B씨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해 A씨가 B씨에게 말한 내용이 거짓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당일 자정 넘어 그 술집에 있지도 않았다는 것과 실제 누구와 있었는지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말한 허위 사실이 어떤 경로로 유포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따라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씨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설마 언론이 거짓 기사를 썼겠어. 에이~ 그냥 전 여친(첼리스트 A씨)이 각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며 뻥쳤네. 이 자식이. 진짜"라면서 사실상 체념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근데 뻥은 나한테만 치지. 왜 다른 애들한테도 친 거야. 이 뻥쟁아"라며 첼리스트 A씨를 질타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