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득권 사회가 개혁 작업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정도 미미한 부패 적발 정도에서 그치면 절대 안됩니다.
EU 조직내 고위 인사들 선출에 있어서 민주적인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유럽 내 각국의 이해관계나 인구 차이, 의견 차이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어떻게 정당한 선거 같은 절차를 거쳐 뽑을 지는 유럽 사회 내의 치열한 사회적 논의와
그에 따른 시민사회의 합의가 필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EU 기구내 고위 인사들의 절차적 정당성 없이는 EU 기구에 대한 유럽 시민들의
불신과 거부 의견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또 EU 기구가 유럽 각국의 정부나 의회와도 잘 조화되어야 하고,
서로의 대표성과 권한, 책임에 대해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잘 소통하고, 또 업무 분담을 확실히 하는 차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정교한 설계 작업이 요구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EU 기구가 유럽 시민 사회의 요구에 잘 부응해야 할 것이고요.
유럽 시민들이 나서서 EU 기구를 제대로 설계하고 정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022-12-15]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KBS
유럽연합 흔드는 ‘뇌물 스캔들’…20억 원 뭉칫돈 발견
입력 2022.12.15 (06:18)수정 2022.12.15 (07:59)뉴스광장 1부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유럽연합, EU에 대형 뇌물 사건이 터졌습니다.
유럽의회 의원들이 중동 국가에서 거액을 받은 혐의로 벨기에 수사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의 집에서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벨기에 수사 당국은 최근 에바 카일리 유럽의회 부의장 등 4명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카일리 부의장 등은 유럽의회 제2의사당이 있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체포됐습니다.
유럽의회는 카일리 부의장를 즉각 해임했습니다.
이들은 중동 국가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에릭 반 뒤스/벨기에 연방검찰 대변인 : "뇌물의 목적은 유럽연합 의회의 경제적, 재정적, 정치적 결정에서 이 걸프만 국가에 유리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럽의회 유력 인사들에게 돈을 건낸 국가는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인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개최 전 노동자 인권 침해와 성소수자 탄압 등 논란에 휩싸인 카타르가 유럽의회에서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며 뇌물 공세를 폈다는 겁니다.
카일리 전 부의장은 실제로 카타르를 노동 개혁의 선두자라고 옹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피에르-안토니오 판체리 전 유럽의회 의원도 함께 기소됐는데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벨기에 수사당국은 이들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최소 150만 유로, 약 20억여 원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검찰은 돈의 출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로비 스캔들에 유럽연합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유럽 의회 부의장에 대한 혐의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우리 기관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에 관한 문제입니다."]
EU는 집행위원회와 의회 등 모든 기구를 독립적으로 감시할 윤리기구를 창설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이 사건을 '카타르 스캔들'로 칭하며 유럽의회 역대 최악의 부패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카타르는 이번 의혹에 아무 근거도 없다며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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