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자는 한 국가의 물가 수준과 경제력-국력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한다.
높은 기술력은 무조건 좋은 것이겠지만,
물가 수준은 전략적이어야 하고, 적당히 낮은 수준의 물가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요즘 필자의 의견이다.
특히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로선 더욱 그렇다.
무역 관계에서 수출, 수입 중 어려운 과제는 역시 수출이고,
수출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다.
지금까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이용했지만,
자국 안보와 고용 문제를 생각하면
자국의 물가 수준도 지나치게 높아져선 안된다고 보는 것이 필자의 최근 생각이다.
수출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는
자국 내 물가 수준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원가 경쟁력이 생긴다.
임금 뿐만 아니라 여러 원자재-부품의 원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또 중산층의 번영과도 관계된다.
그리고 외국의 투자를 받기 위해서도 물가가 적당히 안정된 곳이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유럽의 지나친 고물가와 제조업 위기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환율, 물가 등을 적당한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일본이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 받으면서도 아직도 건재한 이유라고 본다.
높은 물가, 물가 상승에서 최악의 부문이 부동산이 되고,
부동산 폭등은 자국 내 시민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다른 구매력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수 십년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아껴서 평생 겨우 집 한채 마련하는 사회가 된다고 생각해 보라.
그런 사회의 중산층은 구매력도 형편 없을 것이다.
구매력이 형편없다는 것은 생활 수준 문제에서나 국가의 경제력에서 최악의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야말로 경제 지표만 남고,
실제 생활은 가난한 것이다.
일본이 최근 보여준 환율 정책,
그리고 수 십년간 계속된 물가 상승 억제 정책...
일본이 일부 서구의 몰락한 노선을 걷지 않고 나름 경제-산업 대국으로 아직도 건재한
여러 요소 중 하나라고, 필자는 보고 있다.
...... [2022-12-20] IIS 지식정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