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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車·가상화폐·메타 VR 헤드셋…내년에 절대 사지 말아라”

 

 

이은택 기자

입력 2022-12-29 17:13업데이트 2022-12-29 17:30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Y’의 모습. 2021.1.13/뉴스1 ⓒ News1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Y’의 모습. 2021.1.13/뉴스1 ⓒ News1

 

 

테슬라 전기자동차, 가상화폐, 메타 가상현실(VR) 헤드셋….

 

미국 유력 투자정보매체 마켓워치가 28일(현지 시간) 공개한 ‘2023년 절대 사지 말아야 할 5가지’에 든 품목들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소유한 다우존스&컴퍼니 계열사 마켓워치는 5개 품목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소비자들은 내년에도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할 것 같다”며 현명한 소비를 주문했다.

 

마켓워치는 먼저 “테슬라 전기차 구매 계획이 있다면 보류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차는 4만6990~13만8880달러(약 6000만~1억7600만 원)에 팔린다. 가격이 계속 올라 한국에서는 “차를 회처럼 시가(市價)에 판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독주 체제에서 한국 현대차·기아차, 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 폴크스바겐 등도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소비자 선택권은 커질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이나 VR 체험에 쓰이는 헤드셋 ‘메타 퀘스트’도 사지 말아야 할 제품에 들었다. 고급 모델 ‘메타 퀘스트 프로’는 국내에서 230만~390만 원에 팔린다. 마켓워치는 “가격이 비싸지만 2007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산 듯 느낄 것”이라고 혹평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애용해 ‘오바마폰’으로도 불린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비싸면서 오류가 많고 기능은 적다는 비판을 받았다.

 

‘광풍’이 잦아든 가상화폐도 사지 말아야 할 자산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표적 가상화폐들은 올해 대부분 가치가 급락했다. 지난해 11월 개당 6만9000달러(약 8700만 원)를 넘은 비트코인은 최근 1만6000달러(약 2000만 원)까지 내려갔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미국 FTX가 파산하는 바람에 FTX가 발행했던 암호화폐 ‘FTT’는 휴지조각이 됐다. 마켓워치는 “가상화폐는 시장 원리와 무관하며 투자보다 투기에 가깝다. 사이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방법도 없다”고 꼬집었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같이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며 주가가 급등한 ‘밈(Meme) 주식’도 구입 금지 품목에 올랐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 눈길을 끄는 주식을 뜻한다. 마켓워치는 “사실상 망해가던 회사들이 온라인에서 벌어진 무모한 투자 열풍에 주가가 급등하곤 했다. 이는 증시가 초저금리 호황을 누릴 때나 재미를 볼 수 있는 투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월가에서 ‘개미투자자 대 공매도 세력’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 역시 결국 주가 하락으로 끝났다.

 

 

 

 

 

기업 인수합병(M&A)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기업)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도 투자 금지 대상으로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미국에서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았지만 마켓워치는 “SPAC 상당수는 사업성이 없는데도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고 지적했다. 또 2015년 이후 SPAC 투자자들은 연평균 37%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손실률은 12%다. SPAC 열풍은 끝났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이들 자산이나 제품을 살 때는 반드시 두 번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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