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쟁을 한국 언론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흐름을 전혀 따라가고 있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황당한 개그 수준의 보도를 하는 언론사들이 아직도 보이네요.
지금 대충 보면
일부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도 있고, 뺏고 뺏기는 문제도 많이 있고 하겠지만,
지금 전반적 상황 자체가
러시아 당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전투를 가지고 뭘 크게 하려는 흐름이 아닙니다.
황당한 개그급 소식들을 일부 언론들이 자꾸 내보내는데,
몰라서 저러는지, 알고도 그냥 그러는 것인지 제가 알 바는 아니지만,
지금 러시아 당국 입장에서 전쟁 초기처럼 전투를 대대적으로 치뤄서 뭘 전략을
완수하고 영역을 대대적으로 점령하고 대작전을 펼치고 그런 모드가 아니에요.
그런 치열한 전투를 바탕으로 한 전쟁 전략 시기는 이미 끝났고요,
미국 정부는 얼마 전에 뉴스에 보도했듯이 포탄 생산량 등에서
우크라이나 전세를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뭐 물론 현장에서도 치열한 지역도 있겠고 하겠지만,
러시아의 전투-점령을 통한 대대적 무력 작전은 거의 마무리된 단계로 보이고
러시아 당국은 지금 시기에서는 이제 다른 것에 관심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 쟁탈전 보도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언론으로서는 완전 헛다리에 불과합니다.
지금 시기에 러시아는 아무래도 협상 문제나 외교 문제 등으로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 단계로 가게 하느냐, 뭐 이미 그런 단계로 진입했고요,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전투가 지리멸렬하게 끌고 가면서
협상과 병행 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누가 봐도 지금 전쟁은 적어도 핵심적으로는 외교적 단계로 접어든지 한참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된 협상안이나 중재자를, 또 서방과의 관계 등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기다리고 있는 러시아 당국이고,
이에 반해 바이든은 안 만나려고 하는 입장인 것 같고요,
엄청나게 놀란 유럽 국가들은 국방 안보를 강화하게 위해 분주하고,
러시아를 견제하거나 약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것이고요.
러시아 또한 유럽에 많이 삐친 것 같은 분위기도 있고,
평화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가 없으니, 뭐 국지전투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그렇게 전쟁을 질질 끌면서 외교적 해법이 없을지
자꾸 메시지를 내면서 유럽이나 미국과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뭐 약간 세월아 네월아 하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선 현장에서 치열한 전투가 없다는 건 절대 아니며,
전쟁의 전체 국면이나 크렘린 입장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이든이 정말 지독히도 안 나서는 건 사실이네요.
이건 러시아의 전쟁 시나리오 상에 예측되지 못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이렇게 대외 중요 이슈에 대해
중재나 협상을 안 하는 대통령이 있었나 싶긴 한데요,
러시아 측에서 물밑 접촉 정도는 할 수도 있겠지만,
백악관 측은 마음에 드는 제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또 그에 대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그럼 우리도 적극 안 나선다, 누가 더 버티나 보자... 하는 모양새 같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최근 국제 흐름을 보면,
첨단 산업국가들보다 오히려 산업의 기초를 거머쥔
에너지 국가들이 세계 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키를 쥔 면이 있는 것을 필자는 최근 알게 되었고,
에너지 국가들이야 뭐 자신들의 그런 주도권을 진작 잘 알고 있을 것일테고,
러시아도 그런 측면에서 좀 배짱을 부리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러시아는 서양국가들보다 경제 타격 문제에서는 확실히 더 맷집이 있다고 자부할 것이고,
유럽이나 미국 등 국내 경제가 흔들리는 나라들이 더 이상 못 버티고 협상에 나오는 시기를
느긋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들은 큰 경제적 문제 없다고 느긋함을 과시하려는 것은 당연히 애당초
이번 전쟁에서 주요한 전략 중 하나일 것이고요.
그러니까 러시아 당국은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먼저 경제 문제로 못 버티겠다고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을 것이고,
그 때쯤되면 협상안의 내용이 러시아에 대해 많이 누그러져 있어
그런 한풀 기세가 꺽인 협상안에 서명하겠다는 계획일 것입니다.
아, 물론 고래싸움에 느닷없이 별 상관도 없어 보이는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문제로 수출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난리가 나고,
새우등 터질 지경이 될 수도 있겠네요.
뭐 앞날을 누가 알겠습니까.
...... [2023-01-12]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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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솔레다르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조성하
별 스토리 • 5시간 전
러시아 용병 와그너 그룹이 이곳을 장악했다는 주장과 달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선 여전히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솔레다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가 함락됐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2023.01.12.
[솔레다르=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솔레다르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그라드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하고 있다. 러시아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가 함락됐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2023.01.12.
© 뉴시스
와그너 그룹이 솔레다르 점령에 성공하면 러시아는 돈바스에서의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8월 이후 수세에 몰렸던 러시아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솔레다르가 군사전략적 측면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하다면서도, 러시아군이 이곳을 함락할 경우 바흐무트 인근을 공격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줄곧 러시아의 표적이 돼 온 바흐무트로 가는 다른 경로를 솔레다르가 마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와그너 그룹을 운영하는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에게도 솔레다르 점령은 상징적 승리를 의미한다.
죄수들을 용병으로 선발한 그는, 와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국방부의 '특수군사작전'(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하는 말) 지휘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러시아군 "완전 점령" vs 우크라이나군 "여전히 전투 중"
솔레다르 장악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놨다.
지난 10일 러시아 측 용병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와그너 부대가 솔레다르를 완전히 점령했다"는 프리고진의 말에,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솔레다르를 점령하지 못했고, 여전히 전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체레바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에 탄약과 식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한 전직 정보 장교 이고르 거킨은 이를 두고 "와그너 부대가 솔레다르 대부분을 장악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전술적 성공"이라면서도 "적의 전선은 무너지지 않았고 전투는 끝나지 않았다"고 봤다.
◆솔레다르 점령 시 바흐무트로 가는 또 다른 길목 생겨
솔레다르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며, 러시아가 합병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 지역에 속해있다.
러시아는 솔레다르를 자국 영토로 간주해 지난해 5월부터 이곳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곳은 개전 이전 인구 1만명이 거주하던 도시로 전략적 가치는 미미하지만,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 인접해있다는 이유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솔레다르를 함락할 경우 바흐무트를 공격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간 바흐무트를 공격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동쪽에서 고군분투 했으나, 솔레다르를 점령한다면 바흐무트로 가는 또다른 길목이 생기게 된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대규모 소금·석고 광산을 노리고 솔레다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솔레다르 주변 지역에는 유럽 최대의 소금 생산업체인 국영 기업 아르템실 소유의 대규모 소금 광산이 있다. 유럽산업유산루트(ERIH)에 따르면 1881년 이후 산업 규모로 개발된 매우 순수한 소금이 이곳에 광범위하게 매장돼 있다.
프리고진은 앞서 아프리카와 시리아에서 다이아몬드·석유 등 자원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용병을 이용했던 바 있다.
◆뚜렷한 전과 못 낸 현 상황서 솔레다르 점령은 상징적 의미
지난해 7월 이후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에서 수세에 몰리며 후퇴해야 했다.
뚜렷한 전과를 내지 못한 현 상황에서 솔레다르를 점령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국방부 정규군을 비판하고 용병 조직을 운영하는 프리고진이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의 용병들 중 다수는 전직 수감자였으며 연속적인 지상 공격으로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지난 10일 프리고진은 "용병대가 솔레다르 전체를 장악했다. 도심은 시가전이 벌어지는 가마솥과도 같다"며 "우리 용병 이외 어떤 부대도 솔레다르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도네츠크 지역 전체를 방어하고 있으며 솔레다르에서 일부 진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인들은 도심에서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