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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민노총·광주 기아차 등 전국 동시다발 압수수색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1-18 11:32업데이트 2023-01-18 11:54

 

 

 

 

 

18일 경찰이 국정원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18일 경찰이 국정원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 통행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북한 간첩단 지하조직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이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노조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18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경찰청과 합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과 관련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민노총은 즉각 반발했다. 민노총 측은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부에 진입하려는 수사관들을 막아섰다. 민노총은 국정원의 압수수색 장면을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본부 입구에서 국정원 수사관과 민노총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민주노총 유튜브 캡처/뉴스1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본부 입구에서 국정원 수사관과 민노총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민주노총 유튜브 캡처/뉴스1

 

 

민노총 측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나서고 경찰이 조응하는 형태로 가는 것 같다. 윤석열 정부 이후 많은 것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공권력을 앞세운 노조 탄압이 거세다”고 비판했다.

 

광주 기아차 공장의 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고 종료됐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에서 민노총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 사무실 앞에서 민노총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뉴스1

 

 

국정원은 최근 북한 지하조직이 경남 진주·전북 전주 등 전국 각지에 결성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피의자들의 북한 연계 혐의에 대해 수년간 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내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민노총은 핵심 간부 등이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 국내 하부망 조직을 구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민노총 간부 등이 북한과 연계된 다른 지하조직들과 연결돼 있는지, 언제부터 북한과 연루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격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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