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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전망대]④ 부동산, 저점 확인될 때까지 바람직한 자세는 ‘신중 모드’

 

 

조귀동 기자

입력 2023.01.24 06:00

 

 

 

“확실한 바닥 신호가 나온 다음에 움직이는 게 바람직합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이코노미스트)

 

24일 주요 금융사의 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했다. 정부가 공격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당분간 고금리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다 불황 속에서 매수 수요가 늘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금리 상승세가 꺾였지만, 성급하게 매수에 나서기보다 저점이 올 때까지 느긋하게 시장 상황을 살피는 게 낫다는 얘기다.

 

부동산 시장이 서울과 비(非)서울로 상당한 온도 차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에 사는 실수요자라면 당장 매수에 나서지 않더라도 부동산 시장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그동안 쌓인 공급이 워낙 많은 인천이나 경기도 신도시, 광역시와 달리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올 상반기 이후 매수를 고려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시됐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현재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는 금리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4개 신용평가사(나이스피앤아이·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에프앤자산평가) 평균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21일 연 5.467%까지 치솟았다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금리는 연 4.18%다. 기준금리 급등에 대한 불안이 가시고,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가 연 5%를 넘기는 상황에서 고액 대출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인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다. 상가·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과 예·적금 금리가 큰 차이가 없는 상황도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요인이다.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어렵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부동산 투자 심리가 워낙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까지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대출 금리가 워낙 많이 뛴 상황이라 피부로 느껴질 정도”라고 했다.

 

 

 

 

 

/조선비즈

/조선비즈

 

 

여러 전문가는 부동산 경기 냉각 속도가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투자에 나설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하락 속도는 어느 정도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리가 워낙 높은 상황에서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계속해서 풀고 있지만 하락 속도를 늦춰주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서울과 나머지 지역이 차별화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김대수 신한PWM여의도센터 PB팀장은 “서울은 잠재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된 반면, 인천·경기도 화성시 동탄·대구 등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역별로 부동산 시장의 온도 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은 이어 “금리가 안정화되고, 추가적인 대출 규제가 이뤄지면 서울의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설만 하다”라며 “금융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대출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이 저점 근처에 도달했다는 관측을 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김민수 삼성생명 부산FP센터 프로는 “올해 말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동안 주택 가격 하락 폭을 감안하면 완전히 바닥은 아니지만 무릎 바로 밑 정도는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프로는 “실수요자의 경우 조심스럽게 매수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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