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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유승민계 대거 포함된 尹만찬…"정치 성향 무관 '통합 메시지'"

 

 

 

등록 2023.01.28 13:33 / 수정 2023.01.28 13:42

 

김하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틀간 여당 의원들과의 '식사 정치'가 정치 행보와 관계 없이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저녁 강대식, 권명호, 신원식, 태영호, 임병헌, 최춘식 의원과 관저에서 만찬을 한 데 이어 27일도 강기윤, 김성원, 김영식, 배현진, 윤창현, 류성걸 의원 6명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이틀간의 만찬 참석 인사 면면을 보면 친윤과 비주류, 새로 뽑힌 분, 새로 당협위원장을 맡은 분 등"이라며 "과거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당내 통합 메시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 내부에서 상임위원회나 선수별 모임 형태가 건의됐으나 윤 대통령이 그런 것에 상관없이 하자고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이틀간의 만찬에는 과거 친유승민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강대식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을 물려받았고, 신원식 의원과 류성걸 의원은 대표적인 친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돼왔다. 다만 신 의원은 최근 유 전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수도권 친윤계 의원인 배현진(서울 송파을),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도 참석했다.

 

이번 만찬에는 당내 새로운 임무를 맡거나 새로 당에 들어온 의원들도 포함됐다. 윤창현 의원은 이번에 새로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해 10월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로 임명됐다. 임병헌 의원은 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 입성한 뒤 복당했다.

 

여권 관계자는 "당내 초재선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담겨있다"며 "초재선에 대한 기대가 있지 않겠나"라고도 말했다.

 

실제 이번에 만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초선과 재선 의원들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앞으로 늘 의원들과의 소통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일상적인 것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 입주 후 여당 의원들과 여러 차례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을 계기로 해외순방과 업무보고 등으로 뜸했던 '식사 정치'를 재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한 최근의 당내 혼란 수습을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틀간 만찬에서 아랍에미리트·스위스 순방 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건강관리를 잘 하라고 당부했고 전당대회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와 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당내 통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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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림 기자

정치부 김하림 기자 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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