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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불티나게 팔린다…韓중고차 수출 732% 폭증 왜

 

 

 

입력 2023.02.12 07:00

 

업데이트 2023.02.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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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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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의 중고차 수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경제 제재로 인해 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러시아로의 수출과 현지 생산을 중단해서다. 전쟁이 낳은 일종의 ‘풍선 효과’다.

 

12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고차 업계 등에 따르면 대(對)러시아 중고차 수출 규모는 지난해 1만9626대로 2021년 2358대에서 732.3% 늘었다. 수출 금액은 같은 기간 4534만 달러(약 572억원)→5억7276만 달러(약 7228억원)로 13배로  뛰었다.

 

 

 

지난해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에 주차되어 있는 중고차들의 모습. [뉴스1]

지난해 서울 성동구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에 주차되어 있는 중고차들의 모습. [뉴스1]

 

 

 

지난해 국내에서 수출된 중고차 대수는 40만4653대다. 이 가운데 4.9%가 러시아로 향한 것이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2분기부터 서방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대체 수요가 우리나라와 일본 중고차 업계로 몰렸다”며 “러시아로 수출되는 중고차의 대당 수출 단가 역시 빠르게 올랐다”고 말했다.

 

 

 

러시아 수출 중고차 대당 3600만원 넘어 

 

실제 지난해 러시아 수출 중고차의 대당 단가는 2만9200달러(약 3681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수출 중고차 단가(7300달러)의 4배가 넘는다. 2021년 러시아 수출 중고차의 대당 평균 가격은 1만9200달러 선이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중고차가 러시아로 향하는 건 그만큼 국산 중고차가 현지에서 신차 수요를 대체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산 중고차는 러시아 현지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유지 보수 등 품질 관리가 잘 돼 있는 데다,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구매도 간편해서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중고차들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주로 팔린다. 동해안에서 선적된 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거쳐 러시아 서부로 전달되는 게 일반적인 경로라고 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고차 수출 업체인 에이투지네트웍스의 신현도 대표는 “러시아 현지인들이 국내 주요 중고차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신차에 가까운 연식이 낮은 중고차를 사들이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며 “러시아로 수출되는 고가 중고차가 급증한 덕분에 수출 금액 역시 역대 최고치”라고 전했다.

 

중고차 수출과 달리 완성차 업체들은 언제쯤 러시아 시장이 풀릴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전쟁과 경제 제재 완화 등 글로벌 거시 환경에 따라 좌우되는 문제여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산 20만 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해 왔다. 이곳에선 현지 맞춤형 차종인 쏠라리스 등을 생산해 왔지만, 전쟁 발발 이후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2021년 기준 러시아 판매 대수는 23만3804대에 이른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일본 도요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포드 등은 현지 사업을 접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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