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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김기현과 결선 200% 확신…안철수는 레드카펫"
정혜정 기자
별 스토리 • 53분 전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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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일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며 "안철수 후보님이 제게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제게 부족한 건 어찌 보면 대선주자급 인지도와 중량감인데 이건 제가 안 후보를 꺾는 순간 다 해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죽 쒀서 천하람 준 전대'라며 "결선이 없었다면 안 후보의 인지도에 가려서 제가 주목을 못 받았을 수 있지만, 결선 덕에 소신투표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하람 돌풍이 안철수를 꺾는 순간 민심이 태풍이 된다"며 "당원들에게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치면 김기현 후보는 45%쯤 받고 2등 하실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요 며칠 사이 개혁 성향으로 바꾸시던데, 이미 '개혁의 천하람' 대 '구태의 김기현' 구도로 재편이 끝나서 우물쭈물하다 제 발에 걸려 무대에서 떨어지신 형국이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당 조직의 80% 정도, 온 우주가 도와주는데 70∼80% 지지율은커녕 과반도 못 하는 것은 김기현 리스크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가 전날 나경원 전 의원과 대구·경북 일정을 소화한 것을 두고는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띄우는 것도 초조함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나 전 의원이 등장하면 장제원 의원이 나 의원을 핍박했던 것이 떠오르고 주류를 등에 업고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렸던 게 떠오른다"며 "그리고 나서 이젠 태세 전환해서 아직 나 의원이 이용가치가 있으니까 김 의원이 나 의원을 이용한다는 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을 최대한 등장시키지 않는 게 이득일 수 있다"며 "그런데 지금 초조하니까 김나연대를 띄워야 하는 거고, 또 윤상현 의원과 연대설을 띄웠다가 정작 윤 의원이 '나 정치적 중립인데' 하는 등 연대를 억지로라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것이 과반이 어렵다는 초조함의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본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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