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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건전성, 올해 악화 전망…유동성리스크도 무시 못해"

 

 

 

입력2023-03-02 11:04:43 수정 2023.03.02 11:04:43

조윤진 기자

 

 

 

 

 

 

 

"올해 은행 가장 큰 리스크는 건전성"

 

지방은행 PF 익스포저 4.8~14.1%

 

은행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80%

 

 

 

 

고금리 기조 속 올 한 해 시중은행의 대출자산 증가율이 높지 않겠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던 건전성도 올해엔 다소 악화될 걸로 예상됐다.

 

 

 

 

2월 14일 서울 시내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viewer

2월 14일 서울 시내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예금보험공사가 발간한 ‘2022년 금융리스크리뷰 겨울호’에 기고한 ‘2023년 은행업 전망 및 리스크 이슈’를 통해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조정되는 가운데 차주 금리 부담이 누적되고 있어 한계 차주 위주의 연체율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위원은 “2023년 국내 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는 건전성일 것”이라며 “코로나19 금융 지원 과정에서 명목 GDP 성장률보다 대출 증가율이 현격히 높은 상태가 지속됐고 실물경제와 대출이 괴리된 상태가 지속된 후에는 자산건전성 이슈가 대두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 비중도 30%를 상회하고 있고,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로 인해 현실화되지 않은 잠재적 부실이 누적되고 있다”며 “잠재적 부실대출 이연에 따른 당기순이익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대손준비금 형태로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 위원은 국내 은행의 대출 자산 중 부실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문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로 꼽았다. 그는 “물론 은행의 PF 관련 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프로젝트로 선순위 위주로 집행돼 다른 금융권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면서도 “과거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반포동 반포자이 등지에서도 미분양이 발생했단 점을 감안할 때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서 위원은 “시중은행의 경우 PF 관련 익스포저가 총대출 대비 1% 초반이라 손실 흡수에 무리가 없지만, 지방은행의 경우 관련 익스포저가 전체 대출 대비 4.8~14.1% 수준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각 프로젝트에 대한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선 “국내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담보 및 보증부대출 비중이 높아 부실자산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겠지만, 회수 비용도 발생하고 회수를 위한 경매 건이 많아질수록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져 사전채무조정 등 선제적 조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은 또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위주로 빠르게 증가했는데,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80%를 상회하는데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 중소기업 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돼 은행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건전성과 더불어 유동성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만기 3개월 이하의 단기 예수부채 비중이 20~100%에 달해 뱅크런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 위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비이자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은행 수익 대부분이 이자이익에 나온단 점을 감안할 때 대출자산 성장률의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는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는 상황에서 순이자마진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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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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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MVCBI2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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