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막는다고 해결될 우리 역사가 아니고,
도덕적 잣대로 평가될 수 없는 국제 사회의 냉혹한 현실은 오늘날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사에 대해 우리는 누구보다 더 냉정하게 평가하고 철저히 성찰해서
철저히 배워야 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결국
우리는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그러한 역사에 대한 성찰의 도움을 받아
현 상황을 파악하는 것부터, 정책을 구상하고 만들어 실행하고, 수정하면서
이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가고, 보다 나은 미래를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의 역사에 대해 철저하고도 냉정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역사가 문화재 수준이나 박물관 전시 자료 수준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과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역사에 대해 철저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사회,
세월이 흘러도 반복되는 현재의 중요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역사의 성찰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 나은 해결책, 더 나은 전략, 더 나은 계획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나라를 뺏긴 우리 역사에 대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진지하게 말할 수 없고,
비판할 수 없고, 성찰할 수 없고, 좋은 말로만 치장해야 합니까?
우리는 뼈아픈 과거 역사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무엇이 망언이고, 도대체 왜 망언입니까?
국제 사회에서, 역사에 대고
마치 도덕 교과서에서나 나올 법한, 피해자에게 책임이 없다는 그런 두둔이 나온다면,
우리 국정의 실패에 대해, 우리 국가와 우리 공동체의 몰락에 대해 책임은 없고,
자기 위로나 하자고 삼일절을 정하는 것입니까?
어느 시대에서나 어느 사회에서나 부국강병은 공동체의 핵심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더 나은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고 있는 것이고요.
역사를 기록하고 살피는 것도,
개인적으로 일기를 쓰는 것도
반복되는 현실에 대해 우리가 더 지혜롭게 파악하고
더 나은 해법을 모색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나은 내일,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고요.
더 철저하게 성찰하고, 더 열띤 논쟁이 필요하고, 더 정확한 원인 분석이 뼈아픈 우리 과거사에 대해 아직도 아직도 많이 필요합니다.
...... [2023-03-02] IIS 지식정보네트워크.
세계일보
프로필 보기
尹 “제대로 준비 못해 국권 상실”… 이언주 "국가원수가 할 말이냐"
현화영
별 스토리 • 4시간 전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 “국가원수가 할 말이 아니”라고 맹비판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제공: 세계일보
이 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일관계 진전도 좋지만, 강제징용배상문제, 수출규제문제 등 일본측에서 어떠한 성의있는 태도도 안보이는데 자꾸 일방적으로 구애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잘 지내고 싶다고 해서 무조건 엎드린다고 될 일이 아니”고 적었다.
이어 “다른 날도 아니고 3.1절 아닌가? 선조들의 저항정신을 기념하는 날이고, 국가원수로서 기념사를 하는 것”이라며 “일제강점의 원인이 우리의 부족 때문임을 성찰하는 것은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모든 말은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인데 국가원수가 돼 그런 기본조차 망각하고 아무 말이나 시시때때로 한다면 어쩌자는 거냐”며 “3.1절 아침 국민들의 민족적 자부심을 완전히 뭉개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나야말로 글로벌주의자고, 그런 성찰을 이해하는 편이지만 적어도 대통령의 입에서 3.1절 기념사로 듣고 싶진 않다”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가이익이 같지 않다는 점을 알고 외교에 임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제공: 세계일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순화동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은 자명하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야권은 즉각 비판을 쏟아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일본의 침략을 우리 탓으로 돌리는 듯한 말투”라며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식민지 근대화론’과 같은 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3·1운동 정신을 거꾸로 세우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 기념사”라고 맹폭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제강점의 책임이 조선 스스로에게 있다는 주장을 ‘내인론’이라고 한다. 일제 침략 정당화에 쓰였던 그 사관”이라며 “3.1절 공식 기념사를 듣다가 귀를 의심했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민주당 상임고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 총리”라고 쏘아붙였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같은 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삼일절이 아니라 ‘친일절’이 돼버렸다. 사상 최악의 기념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었다는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물론 한 사람이겠지만 역대 그런 일이 없었다. 페이스북에도 ‘일본의 문화적 혜택도 있었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보수정권에서도 이런 적은 없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