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양수) "윤석열 정부, 몽유병 빠졌다"...중국, `미국의 볼모` 등 잇단 비판 ...[2023-03-03]

by viemysogno posted Mar 03, 202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디지털타임스

"윤석열 정부, 몽유병 빠졌다"...중국, `미국의 볼모` 등 잇단 비판

 

 

 

 입력: 2023-03-03 13:14

박양수 기자

 

 

 

 

中 글로벌타임스, 韓외교정책 '몽유병'에 비유

 

 

 

 

 

"윤석열 정부, 몽유병 빠졌다"...중국, `미국의 볼모` 등 잇단 비판

한국 외교정책 비판 中글로벌타임스 기사.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 캡처]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인이 한국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이번에는 관영 매체까지 거들고 나섰다.

 

3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올린 온라인판 기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규정하며 한일협력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가 한국 내 여론의 역풍에 직면했다"고 썼다.

 

이 신문은 "이번 연설은 윤석열 정부가 외교정책에서 최면에 걸려 몽유병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이 외교정책에서 몽유병을 피하고, 미국의 볼모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한국은 과거에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고 그 전략은 많은 이익을 가져왔다"며 수교 이후 30년간 비약적으로 늘어난 양국의 교역량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또한 "한국은 동북아의 복잡한 상황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며 "관찰자들은 한국이 좀 더 안정된 행보를 하고, 미국의 볼모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올들어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상호 단기비자 발급 중단 건으로 상대국에 대한 양국 내 여론이 악화하면서 삐걱거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외교 당국과 관변 언론인 등의 대(對}한국 견제 발언 빈도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한미동맹과 한일협력, 한미일 공조에 방점 찍힌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용하는 표현도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CNN 인터뷰 발언에 대해 질문받자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타인의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외 강경 주장으로 유명한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2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채널에 '한국은 자신의 안보를 미국 군화의 깔창으로 만들지 말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후 씨는 "미국이 한국에 직접적인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힘이라는 점을 한국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미국만 포용하고 그 나머지는 헤아리지 않는다면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허리춤에 걸린 물건같이 되고, 심지어 미국 군화 속 깔창이 돼 자주성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며 무례한 막말을 내뱉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