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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전쟁 끝내겠다"…美 민주당·공화당 싸잡아 비판
김성식 기자
별 스토리 • 어제 오후 6:48
美 최대 보수행사서 연설…"세계주의 광신도 추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폐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3.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폐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3.0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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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대 보수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원은 물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까지 '세계주의 광신도'로 싸잡아 비판하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또한 자신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미국을 구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폐막식에서 "미국을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조국을 구하기 위한 장대한 투쟁을 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은 우리나라 역사에 가장 위험한 때이며 조 바이든이 우리를 망국의 길로 이끌고 있다"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3차 세계대전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자신이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원인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실패에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하기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벌어진 비참한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비판하는 공화당 내 세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공화당을 "세계주의자, 국경개방 광신도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결코 폴 라이언, 칼 로브, 젭 부시의 당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에 대해서는 이름만 공화당원이란 뜻의 '라이노스(RINOS)'라고 공격했다.
100분간 이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정적인 연설에 청중들은 "4년 더"를 연호하며 화답했다.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모자를 쓴 지지자들도 눈에 띄었다.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로이터는 CPAC가 한때 공화당 최고의 행사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독차지하면서 참석자 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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