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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루 공습에 미사일 84발 발사…34발은 우크라 격추

 

 

 

입력 2023.03.10 12:15

 

업데이트 2023.03.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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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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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각지의 전력 기반 시설 등을 겨냥한 공습에서 총 84발에 이르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그 중 34발를 요격했다.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에 그간 제한적으로 사용하던 극초음속 미사일도 동원했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CNN,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34발을 격추했으나 킨잘은 전혀 막지 못했다. '단검'이라는 뜻의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으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공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날아갈 수 있다. 속도가 빠르다보니 현재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는 탐지와 요격이 어렵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부 대변인은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CNN은 러시아가 이번 공습에서 광범위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무기를 사용하는 등 전략에 변화를 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미그-31K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AP=연합뉴스

러시아군의 미그-31K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역 당국은 기타 포격으로 사망자 11명, 부상자 2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역의 전력은 복구된 상황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킨잘 6기를 포함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 핵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태도를 두고 제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려는 나치 선전에 빗대 비판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요충지 바흐무트 동쪽을 함락했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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