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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2%p 하락…강제징용 해법 반대 60%, 찬성 33%
입력 : 2023.03.16 12:13 수정 : 2023.03.16 13:38
조문희 기자
민주주의 발전·공정과 상식 실현 등
국정 모든 항목 ‘부정 평가’ 더 높아
16일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 리포트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 평가가 늘고 긍정 평가가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 발표,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 공식화 등 현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도 역시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지난 2일 NBS 발표보다 6%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긍정 평가는 35%로 2주 전 대비 2%포인트 줄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38% 응답자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를 꼽았다. 24%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답했고,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해서’는 11%의 응답을 받았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결단력이 있어서’(43%), ‘공정하고 정의로워서’(20%) 등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 및 가치에 대한 평가는 모든 항목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다’는 항목에는 57%가 부정 답변을,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잘 실현되고 있다’는 질문엔 59%가 부정 평가를 했다.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전해지고 있다’는 물음에 긍정평가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여당인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4%로, 3월1주차 조사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0%로 3%p 상승해 양당 간 지지도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직무수행 기대감은 긍정 응답이 37%, 부정 응답이 42%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기대가 70%, 부정 기대가 16%로 나타나 일반 여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 해법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60%였다. 찬성 여론은 33%로 반대 응답의 절반 수준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 답변이 88%,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응답이 67%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자 간 현안 인식의 격차가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주 69시간’ 개편안에 대해서도 반대 여론(54%)이 찬성 응답(40%)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